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92P(0.63%)상승한 2,723.71을 나타내고 있다. 2022.2.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3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시장의 하락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뉴욕 시간외 선물도 일제히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1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5p(0.38%) 상승한 2717.14를 가리키고 있다.기관은 114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66억원, 외국인은 9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2.18%), LG에너지솔루션(0.23%), 삼성SDI(0.18%) 등은 상승했다. NAVER(-0.96%), SK하이닉스(-0.78%), 삼성전자(-0.68%), 삼성바이오로직스(-0.65%), 현대차(-0.55%), LG화학(-0.34%), 삼성전자우(-0.15%) 등은 하락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유럽 주요국가들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1.06% 상승한 2만4600원을 기록중이고 현대미포조선(8.99%), 현대중공업(7.35%), 한국조선해양(6.73%), 삼성중공업(5.76%) 등으로 강세다.증권가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 우려로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나오면서 유럽국가들이 전략적으로 LNG 수입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상승 업종은 건설업(2.97%), 섬유의복(2.93%), 운수장비(1.37%), 기계(1.35%), 전기가스업(1.3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음식료품(-0.70%), 의약품(-0.20%), 통신업(-0.18%), 전기전자(-0.10%), 은행(0.00%) 등이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소폭 반등하는 이유로는 간밤 미국 시장의 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뉴욕시장은 다우 -1.42%, 나스닥 -1.23%, S&P500 -1.01%로 하락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대통령의 날로 인해) 휴장에 따른 때 늦은 반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바이든 미 대통령의 대(對) 러시아 제재 발표에도 불구하고 푸틴에 이어 외교적인 해결 노력을 언급한 점, 우크라이나 이슈는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됐다는 점, 외환·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은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 이슈로 곡물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 이슈를 자극하고 있어 매파적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부담이나 우크라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제한적인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크라이나 관련 헤드라인 뉴스와 그에 따른 외국인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4.41p(0.51%) 상승한 872.5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09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27억원, 외국인은 80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1.29%), 카카오게임즈(1.28%), 펄어비스(1.05%), 천보(0.92%), HLB(0.51%), 엘앤에프(0.26%)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1.38%), 에코프로비엠(-1.12%), 셀트리온헬스케어(-0.93%), CJ ENM(-0.38%)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금속(2.37%), 섬유·의류(2.05%), 제약(1.15%), 운송장비·부품(1.07%), 디지털컨텐츠(1.05%)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방송서비스(-0.34%), 일반전기전자(-0.30%), 유통(-0.28%), 통신방송서비스(-0.16%), 반도체(-0.11%)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0.6원 내린 119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