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무학, 내달 1일 소주 출고가 8.84% 인상…"도미노 인상 현실화"

하이트진로 23일 7.9% 인상 포문
롯데·보해·대선주조 줄인상 잇따를 것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2-02-22 11:52 송고 | 2022-02-22 11:54 최종수정
무학 좋은데이 © 뉴스1
무학 좋은데이 © 뉴스1

하이트진로에 이어 무학이 소줏값을 인상한다. 원부자재값 인상에 소주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내달 1일 주력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출고가를 평균 8.84% 인상한다. 200㎖, 360㎖, 450㎖ 페트류와 리큐르 제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무학의 소주 출고가 인상은 2020년 1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출고가가 동일하게 됐다.

무학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 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인 큰 폭의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 내부적인 비용 절감, 구매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 흡수를 위해 노력하여 왔다"며 "지난 수년간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소주의 핵심 주원료 주정값이 10년만에 7.8% 올랐고 제품마다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병뚜껑 가격은 16%,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 등이 줄줄이 인상됐다. 여기에 물류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도 소주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한편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 출고가를 7.9% 인상한다. 하이트진로와 무학을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 보해양조, 대선주조 등 소주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소주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이달 내, 늦어도 다음달 초 안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다양한 제어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원부자재값 인상에 따른 오른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제조사의 출고가 인상에 따라 식당과 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1병 5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위적인 원부자재값 인상에 소주값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달 내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