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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언차티드' 톰 홀랜드, '대세 배우' 굳힐까 [N초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2-19 06:30 송고
'언차티드' 스틸 컷 © 뉴스1
'언차티드' 스틸 컷 © 뉴스1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새로운 피터 파커로 등장한 톰 홀랜드의 존재감은 신선했다. 그간 관객들에게 '스파이더맨'의 이미지로 뇌리에 박혀있는 배우는 주로 토비 맥과이어였다. 토비 맥과이어가 영웅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스파이더맨이라면, 톰 홀랜드는 '어벤져스'와 함께 일하는 게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천진난만한 남자 고등학생 피터 파커였다.

기록적 흥행작으로 남아있는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들 속 피터 파커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어리지만 실력파 배우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아온 톰 홀랜드의 뛰어난 연기력과 매력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홈 커밍'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2000년대판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뛰어넘는 흥행작으로 만들었다.
특히 최근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국내 극장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2년 만에 700만명을 돌파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팬데믹 이후 최다 관객 동원작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무려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흥행의 성공작이기도 하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현지시간 17일 기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글로벌 흥행 수익은 18억935만 9293달러(약 2조1640억원)으로 역대 전세계 국가에서 개봉한 작품 중 6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을 거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앞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8억2000만달러), '아바타'(27억8000만달러), '타이타닉'(21억8000만 달러), '스파워즈: 깨어난 포스'(20억4000만달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억4000만달러)까지 다섯 편의 영화가 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성공 뒤에는 관객들이 사랑하는 MZ세대 '피터 파커', 톰 홀랜드가 있었다.
'언차티드' 스틸 컷 © 뉴스1<br><br>
'언차티드' 스틸 컷 © 뉴스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컷 © 뉴스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컷 © 뉴스1

1996년생으로 영국 출신인 톰 홀랜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영화 데뷔작인 '더 임파서블'(2012)에서 극중 이완 맥그리거(헨리 역)의 아들 루카스 역할로 이름을 알렸다. 이 영화로 톰 홀랜드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년의 연기자들과 맞먹는 탁월한 연기를 보여줘 크게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세 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영화를 통해 연기력 뿐 아니라 티켓파워를 증명했다. 현재는 '기대주'에서 '대세 배우'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 중이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 하면서도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2020) '카오스 워킹'(2021) '언차티드'(2022)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록적인 성공 후 개봉하게 된 '언차티드'가 눈에 띈다. '언차티드'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저를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네이선(톰 홀랜드 분)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게임 속 설정들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일종의 '프리퀄'인 이 영화에서 톰 홀랜드는 역사 '덕후'이자 탐험가 기질을 가진 네이선을 연기했다. 네이선은 내면 연기와 액션을 두루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어린 시절 가족과 헤어진 아픔을 표현하는 동시에 대도시와 하늘, 바다 위를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탐험가로서의 활약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액션에도 능한 톰 홀랜드의 능력치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그는 실제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스파이더맨'의 모든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CG를 사용할 때도 직접 모션 캡처용 슈트를 입고 연기를 할 정도. 이번 영화에서도 톰 홀랜드는 액션 스타 톰 크루즈 못지 않은 스턴트 액션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쌓아올린 자신감이 신작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언차티드'는 개봉 첫날인 16일 7만27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다. 또한 이 영화는 영국에서 640만달러, 러시아에서 450만달러, 스페인에서 350만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거뒀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개봉한 블록버스터 비교할 때 '이터널스' 보다 12%, '블랙 위도우'보다 18%, '상치와 텐 링즈의 전설' 보다 무려 21%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하게 된 톰 홀랜드의 '언차티드'는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쓸 수 있을까.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세 배우'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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