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하 32도에도 '이상무'… 국산 소형무장헬기 저온비행시험 성공

캐나다 옐로나이프서 9주간 진행… 올 연말 개발 완료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2-18 10:00 송고 | 2022-02-18 13:31 최종수정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방위사업청 제공)© 뉴스1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방위사업청 제공)© 뉴스1

국산 소형무장헬기(LAH)가 영하 3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9주 동안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LAH의 저온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18일 밝혔다.
저온 비행시험은 낮은 온도에서 항공기를 장시간 노출해 성능, 진동, 하중 등 기동 특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시험이 진행된 옐로나이프는 캐나다 도시 중에서도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32도에 이르는 곳이다.

이번 시험에선 총 40여회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을 점검했다. 특히 LAH를 저온 환경에 12시간 노출시켜 엔진 시동과 각종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소킹(Soaking) 테스트도 진행했다.

LAH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현재 우리 육군이 운용 중인 기동헬기 KUH-1 '수리온'도 2013년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국산 헬기 최초로 국외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LAH는 공중강습부대 엄호, 적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하며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천검', 20㎜ 터렛형 기관총, 70㎜ 로켓탄을 탑재한다.

국산 소형무장헬기(LAH)가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저온 비행시험을 위해 기동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 뉴스1© 뉴스1
국산 소형무장헬기(LAH)가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저온 비행시험을 위해 기동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 뉴스1© 뉴스1

이 헬기는 우리 육군의 AH-1S '코브라' 공격헬기와 500MD 토우(TOW)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6월 KAI가 개발에 착수했으며, 3년6개월여 만인 2018년 시제 1호기가 공개됐다. 작년 12월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저온 비행시험 뒤 후속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적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올해 말까지 LAH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LAH 개발이 완료 후엔 조종사가 탑승한 헬기에서 무인기를 발사해 정찰 및 표적 정밀 타격 후 복귀,자폭 공격 등의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국외 저온 비행시험이 성공하면서 LAH 시험평가의 큰 산을 넘었다"며 "LAH 개발과 더불어 미래전장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는 무인체계 개발도 주도해 조종사와 군 장병 생존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AI의 LAH체계 저온시험 태스크포스(TF)장 박인수 상무는 "영하 30도 이하 극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대표란마음으로 비행시험을 완료했다"며 "체계개발 완료까지 남은 시험도 일정 내에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LAH의 이번 국외 저온 비행시험엔 KAI의 LAH 체계 저온시험 TF와 방사청, 육군 시험평가단·감항인증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참여했다.


hg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