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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2% 급락…러시아-우크라 군사긴장 재폭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02-18 06:47 송고 | 2022-02-18 08:35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재고조되며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쏠림이 심했다. 뉴욕증시에서 방어주는 뛰었고 미 국채,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돈이 쏠렸다.

◇다우 1.8% 하락…일일 낙폭 올들어 최대
1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22.24포인트(1.78%) 내려 3만4312.03을 기록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94.75포인트(2.12%) 하락해 4380.26으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407.38포인트(2.88%) 급락해 1만3716.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동부 돈바스에서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든 것이 러시아가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임을 보여준다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이 긴장을 부추긴다고 힐난했다. 러시아는 강력한 어조의 서신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무시하고 불특정 '군사기술적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한다고 반박했다.

전쟁 위험에 뉴욕 증시는 또 다시 급락했다. 고성장 기술주와 통신주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금융주 역시 미 국채수익률(가격과 반대)이 내리며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의 일촉즉발 상황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일정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뉴욕 소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필 올란도 최고주식전략가는 "러시아와 적국들의 역사를 보면 리더십 전환 시기에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상황이 매우 추잡해질 수 있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확실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연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타이밍을 염두에 두고 시장이 이를 소화하면 올해 2분기 혹은 3분기까지도 증시는 매우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 긴장 폭발에 금 8개월래 최고 경신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91%) 유틸리티(+0.06%)를 제외한 9개가 일제히 내렸다. 월마트가 역대 최고의 연휴 매출을 내면서 4% 뛰면서 필수소비재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기술(-3.07%) 통신(-2.96%) 재량소비재(-2.57%) 등 대부분은 내렸다.

어닝시즌 막바지에 엔비디아는 7.6% 급락했다. 1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노출과 미약한 수익 성장이 투자 우려를 낳았다. 엔비디아가 급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번주 처음으로 내렸다. 호텔검색업체 트립어드바이저는 4분기 '깜짝' 손실에 2.5% 하락했다.

식품배달업체 도어대시는 10.7% 폭등했다. 식품배달 수요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며 분기 매출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덕분이다. 장난감업체 해스브로는 행동주의 투자업체 알타팍스 자산관리 소속 디렉터 5명이 이사로 임명되면서 주주이익을 촉구하며 주가는 2% 상승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국채수익률이 떨어지자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대형 은행들은 내렸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안전선호 심리에 금은 8개월 만에 최고를 경신해 온스당 1900.09달러까지 올랐다. 유가는 우크라이나 위기에도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에 1.4~2%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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