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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인·태평양 전략' 역내 평화·안정 파괴" 규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지난 11일 바이든 정부 발표한 대중 견제 전략 관련

(서울·워싱턴=뉴스1) 최서윤 기자, 김현 특파원 | 2022-02-14 19:31 송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공개한 인도태평양 전략 문건© 뉴스1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공개한 인도태평양 전략 문건© 뉴스1

미국이 지난주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한 데 대해 14일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NHK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발표한 이른바 인도태평양전략은 지역 안보를 강화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역내 국가간 대립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그는 "냉전 사고나 특정 그룹에 의한 정치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이러한 전략은 신선함이나 장래성도 없고, 아태 지역에 분열과 동요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11일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12쪽 분량의 인태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대중 견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담겼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인·태 전략을 마련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인해 동유럽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도 이같은 인도·태평양 전략 문건을 공개한 것은 대중 견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혔다.  

문건은 특히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증진 △지역 내·외부의 연결망 구축 △지역번영 추진 △인도·태평양 안보 강화 △초국가적 위협에 대한 역내 회복력 구축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는 이번 전략 문건에서 한국과의 관계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루고, 한미일 3국간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하는 등 안보와 경제 및 기타 폭넓은 분야에서 지역 동맹국 및 역외 국가들과의 제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을 나타냈다.

바이든 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목표는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한국, 호주, 일본, 필리핀, 태국 등 미국의 5개 조약 동맹과 관계를 심화하고 현대화하겠다"고 밝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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