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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子' 마르코스, 필리핀 대선 여론조사서 60% 압도적 1위

지난해 12월 53%보다 지지율 높아져…2위 로브레도 부통령
'탈세 혐의' 유죄 판결 받은 마르코스…시민단체 '후보 박탈' 청원받기도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2-02-14 09:47 송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2022년 2월 8일(현지시간) 필리핀 대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2022년 2월 8일(현지시간) 필리핀 대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필리핀 독재자'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선 후보가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큰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여론조사기관 펄스아시아리서치가 실시한 필리핀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마르코스 후보는 전체 응답자 2400명 중 60%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3%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다.
야당 지도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16%로 2위를 차지했다. 권투선수 겸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와 마닐라 시장 겸 전직 배우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는 각각 8%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은 4%로 5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대선은 오는 5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르코스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 3건을 기각하기 전에 실시됐다.
앞서 필리핀 현지 시민단체들은 마르코스 후보가 27년 전 '탈세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며 그의 출마를 막아달라는 청원서를 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 청원자들은 선관위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한 마르코스 후보는 1986년 독재자인 그의 아버지가 축출된 후 망명 생활하다가 1991년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한편 마르코스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은 부통령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조사는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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