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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 물가 상승 속도 둔화 가능성 있어"

1월 소비자물가지수 7.5%로 40년 만에 최대 상승
"2월까지 7% 중반…3월부터 기저효과로 하락 전망"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2-02-11 09:03 송고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2020.10.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2020.10.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KB증권은 향후 물가 상승 속도가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물가에 가해지는 상하방 압력이 혼재돼 나타난다는 점은 점차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5%,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통계 발표 전만 해도 CPI가 예상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예상이 빗나가면서 뉴욕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커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그래도 최근 물가 상승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신호만 일방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 상승과 미국과 캐나다 국경 트럭 운전자 시위로 운송 차질 우려가 있어 당장 물가 하락을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 중고차 가격 하락세가 나타난 점과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은 물가 상승 압박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탓에 가격 부담에 따른 자정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미 유가를 올린 업체가 늘면서 가격 인상 계획이 있다고 응답하는 비율도 더 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2월까지는 7% 중반을 유지한 이후 3월부터 강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도 2분기 중 하강해 하반기 0.2%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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