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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주가 27% 가까이 폭락한 이유 4가지(종합)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2-04 06:27 송고 | 2022-02-04 09:53 최종수정
페이스북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페이스북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미국 SNS의 거물 페이스북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27% 가까이 폭락하며 시총이 2510억 달러 (약 302조) 증발하는 등 미국 증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페북은 전거래일보다 26.39% 폭락한 237.76 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페북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 실적 실망 △ 활성사용자 감소 △ 애플 IOS(애플이 제공하는 임베디드 운영체계) 변경으로 인한 광고 감소 △ 성급한 메타버스 진출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실적 실망 : 페북은 전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3.67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3.84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매출 역시 336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 334억 달러를 밑돌았다.

1분기 매출 전망도 예상을 하회했다. 페북은 1분기 매출이 270억~29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01억50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 활성 사용자 감소는 출범 이래 처음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활성사용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페북은 실적발표에서 활성사용자가 4분기 19억2900만 명으로, 전분기의 19억3000만 명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고 밝혔다. 활성사용자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페북 18년 역사상 처음이다.

페북이 틱톡과 유튜브 같은 경쟁 업체와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입자 확대가 멈추는 등 성장세가 정체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 애플 IOS 변경으로 100억 달러 광고 손해 : 이에 따라 JP모건의 분석가 더글라스 앤머스는 페북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앤머스는 보고서에서 "페북은 광고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는 가운데, 비용이 많이 들고 불확실한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시작하고 있다"고 등급하향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페북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IOS 변경으로 광고 부분에서만 약 10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급한 메타버스 진출 : 전문가들은 페북이 메타버스(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진출한 것도 성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페북은 아직 메타버스를 구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페북은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름도 ‘메타 플랫폼’으로 개명하고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페북이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자금력도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페북은 이날 27% 가까이 폭락했고, 이에 따라 나스닥도 4% 가까이 급락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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