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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흔적' 27층 집중 수색…"신원은 확인 못해"(종합)

28~29층서 벽 뚫고 진입 시도 등 후속 작업 논의
현산 관계자 3명 소환 조사…'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김동수 기자, 정다움 기자, 이수민 기자 | 2022-01-26 18:17 송고 | 2022-01-26 18:19 최종수정
2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건물 잔해물이 널브러져 있다. (소방청 드론 영상 갈무리)2022.1.26/뉴스1 © News1
2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건물 잔해물이 널브러져 있다. (소방청 드론 영상 갈무리)2022.1.26/뉴스1 © News1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16일째인 26일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7층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본부는 이날 오전 두번째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27층 2호실 안방 상층부에서 확인했지만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장소는 전날 오후 5시30분쯤 혈흔과 작업복 등이 육안 발견됐고 이후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형체를 확인했다.

◇ 윗층 측면 뚫어 '실종자 매몰 추정' 27층 진입 시도

구조당국은 이날 사고 건물 내부에 소형 굴삭기를 투입해 엉켜있는 콘크리트를 깨고 잔해물 수거 작업을 지속 병행했다. 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하기 위해 쌓여 있는 잔해물에 벽면을 뚫는 코어링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직접 27층에 진입하는 것은 불안정하고 위험하다는 판단이 나와 28층 중앙부의 측벽을 뚫어 측면에서 진입해 잔해물을 들어내기로 했다.

작업은 이날 저녁 준비를 마치고 야간부터 본격적으로 시도될 예정이다.

또 건물 안정화를 위해 현산과 함께 잭서포트(지지대)를 설치 중에 있다. 지지대 설치는 이날 중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실종자의 매몰된 위치가 특정된 만큼 콘크리트 잔해물과 29층 옹벽을 제거해 수색 진입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원과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붕괴가 발생한 모든 지역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집중 수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경찰, 현대산업개발에 칼끝…관계자 소환 조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부실 시공으로 지목한데 이어 연관성이 있는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현산 관계자 3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를 받은 3명은 안전 관련 담당자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산 관계자 3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하청업체와 현산 본사까지 수사 대상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1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건축법 위반 등으로 입건했는데, 이 중 현산 소속은 현장소장과 공사부장, 안전 책임자 등 모두 6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피해자 중 1명이 숨진채 수습됐고 또 다른 1명의 머리카락 등이 발견된 상황이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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