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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학회 "자가검사 민감도 떨어져 우려"…당국 "진료소에서 가이드"

학회 입장문 "PCR검사 역량 늘리고 의료인 시행 항원검사 확대해야"
방대본 "입장 다르지 않아…PCR검사 역량 늘릴 것"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강승지 기자 | 2022-01-26 15:27 송고
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체계를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바꾸고 있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26일 자가 검사 방식의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항원검사 시행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 시점에서는 자가항원검사가 아닌 PCR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의료인이 직접 시행하는 항원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검사의 정확도는 민감도와 특이도로 구분되는데, 민감도는 감염자를 찾아내는 정도이고 특이도는 비감염자를 찾아내는 정도다.

학회는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이고, 자가 검사로 실시할 경우 2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PCR검사 방식보다 1000~1만배 이상 바이러스 배출이 많아야 제대로 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감염 초기에는 항원검사의 민감도가 매우 낮으며,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증상 발현 시점부터 1주일 이내에 항원검사를 사용해야만 민감도가 높다"며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자에게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감염 초기 환자는 위음성 가능성이 높아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검사 여력이 있는 동안 PCR검사를 적극 사용 △대용량 자동화 PCR장비 도입 및 구인두도말(목구멍을 통한 방식) 검체 사용 등 PCR검사 최대한 확대 방안 도입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의료인이 시행하는 항원검사 시행 △자가항원검사 도입 시 철저한 방역 조치 선행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자가항원검사는 선별진료소 등에서 실시하게 되는 만큼 민감도를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갑정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총괄팀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저희도 민감도는 50~60%로 보고, 의료 전문가용은 비인두도말(콧구멍 깊숙이 목 뒤쪽) 검체를 쓰고, 일반인용은 비강(콧등 안쪽)을 사용해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며 "검체 채취 숙련도로 인해 검사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선별진료소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가이드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R검사 역량을 늘리는 것을 말씀하셨는데, 동의하고 앞으로도 늘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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