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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 놓아 고양이 사냥…현상금 300만원 걸린 학대범 정체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최서영 기자 | 2022-01-26 09:38 송고 | 2022-01-26 10:26 최종수정
끈끈이에 잡힌 새끼 고양이(왼쪽)는 치료 뒤 털이 모두 뜯긴 상태(오른쪽)다. (케어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끈끈이에 잡힌 새끼 고양이(왼쪽)는 치료 뒤 털이 모두 뜯긴 상태(오른쪽)다. (케어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새끼 고양이가 '끈끈이' 덫에 걸려 동물보호단체에서 고양이 학대라며 범인에 총 300만원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해당 덫은 쥐를 잡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설치했던 '쥐덫'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1일 아파트 전체 방역 소독을 진행하며 유해 동물을 박멸하기 위해 쥐덫 일종인 '끈끈이'를 아파트 지하 곳곳에 설치했다.
끈끈이 제품은 방역 업체가 제공했고,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해당 끈끈이를 환경 미화 직원들을 통해 관리했다.

또 끈끈이 덫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뿌려놨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끈끈이에 들어가 있는 사료는 고양이 간식이 아닌 쥐 미끼이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길고양이가 끈끈이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소셜미디어에 "새끼 고양이를 끈끈이로 잡는 학대범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케어 측은 "끈끈이를 놓아 고양이를 잡으려는 학대범의 신원을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며 "이 고양이 외에도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단체대화방에 올려 즐기는 범인들의 정확한 신원과 증거를 보내 주는 분들에게 케어가 3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끈끈이의 정체가 밝혀지자 케어 측은 "혐오범죄가 아니라 다행이지만 길 위의 동물들이 상해 입고 고통받는 어떤 것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계속되는 길고양이 혐오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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