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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감염폭발 경기, 연일 최다 확진…평택→화성·용인 등 확산 비상

19일 2418명·20일 2431명 확진…설 이후 5천~1만명 폭증 전망
정부, 신속항원검사 선별진료소 도입…“의료시스템 점검해야”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음상준 기자 | 2022-01-21 11:06 송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근 오미크론 발 감염이 폭발하면서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워 초비상이다.
평택 미군부대발로 시작된 도내 오미크론 감염 확산이 화성, 용인, 수원, 고양 등으로 확대되면서 19~20일 연 이틀 하루 확진 2400명대를 기록하며 3000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돼 하루 확진 5000명~1만명을 넘어서면 의료시스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 등 의료시스템 전반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오미크론 발 감염 폭발, 연이틀 2400명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21만800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1만5578명보다 243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인 19일 기록한 최다 신규 확진자(2418명)를 하루만에 갈아 치운 것으로, 1주전 확진자(13일 1856명)에 비해 575명 늘어난 것이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전파력이 2~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평택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평택지역은 지난해 12월 성탄절 미군부대 파티 뒤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돼 20여일 이상 하루 확진 200~300명 이상을 기록하며 감염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평택시(최근 2주(1월 3~16일)간 확진자 4672명(일평균 334명))에서는 확진자의 89.2%(검사 158건 중 141건)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이에 인근 화성, 수원, 용인, 시흥, 광주 등으로 감염확산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방역망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사적 모임 4인, 카페, 식당 등 밤 9시 영업제한) 등 조치로 도내 하루 평균 확진자가 이달초 900~10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11일(1629명)을 기점으로 18일 2100명대(2176명)까지 늘어난 데 이어 19일(2418명), 20일(2431명) 이틀 연속 2400명대로 폭증하며 연일 확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확진자 100명 이상 지역은 지난 15일 2곳(평택, 화성), 16일 4곳(용인, 화성, 평택, 김포), 17일 3곳(용인, 성남, 평택), 17일 7곳(수원, 고양, 용인, 성남, 화성, 평택, 광주), 18일 7곳(수원, 고양, 용인, 성남, 화성, 평택, 광주), 19일 8곳(수원, 고양, 용인, 성남, 화성, 평택, 시흥, 광주), 20일 9곳(수원, 고양, 용인, 성남, 화성, 평택, 시흥, 김포, 광주)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21만800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1만5578명보다 243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21만800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21만5578명보다 243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들 지역 확진자 상당수는 오미크론 변이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2~3월 하루 최소 1만~최대 9만명 예상, 의료시스템 정비해야

실제로 수도권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1주차(1~8일) 5.5%에서 2주차(9~15일) 19.6%(전국 26.7%, 호남 59.2%)로 1주 사이 4배나 급증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주말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서 델타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대규모 인구 이동(3000만명 예상)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폭발해 2~3월 중 전국 확진자가 최소 1만에서 최대 9만여명(전국)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검사체계 구축과 재택 치료 등 의료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을 통해 '먹는 치료제' 투약연령을 만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전담병원까지 공급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스로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며 "그 결과를 보면서 확대·보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하루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치료제와 재택치료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볼 때 오미크론 대유행은 어떤 형태로든 겪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국민이 백신을 맞아 무증상자가 많을 것인 만큼 다양한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군만 집중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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