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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오미크론 우세화에 설연휴 시작한다…5차유행 시작점?

질병청 다음주 오미크론 국내 우세화 될 가능성 예측
금요일 저녁부터 사실상 설연휴 시작, 대유행 시작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01-21 05:30 송고 | 2022-01-21 08:09 최종수정
광주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다음 주 5차유행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도 하루 1만명대에 진입해 빠른 속도로 증가할 수 있어서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음 주 우세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도 금요일인 28일 오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2주새 3713→6603명 약 2배로 껑충…다음주 1만명 진입

오미크론 여파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들어 이런 현상이 뚜렷해졌다. 머지않은 시기에 일일 확진자 1만명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3713명이던 것이 2주일 후인 20일에는 6603명으로 증가했다. 2주일 사이에 약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6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6233명 이후 27일 만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3차 접종을 통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를 넘지 못했다.

지난 한 주 오미크론 검출률도 26.7%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번 주말쯤 50%를 넘어서고,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예측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점유율과 확진자 규모를 고려해 대비 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까지), 대응 단계(일일 확진자 7000명부터)로 구분해 오미크론 유행을 대응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다음주 우세화, 델타보다 빨라…3000만명 대이동

당초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화 시점을 21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우세화 현상은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59.2%로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광주는 80%, 전남은 72%에 달했다. 그 뒤를 경북권(37.1%), 강원권(31.4%)이 잇고 있다. 수도권도 19.6%로 5명 중 1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충청권은 13.5%, 경남권은 12%, 제주권은 6.1%로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오미크론 N차감염은 지역사회에서 11차까지 이뤄졌다. 지난 1월 2주(9~15일)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6.7%였다. 확진자 10명 중 3명꼴로 오미크론 감염자인 셈이다.

20일 오후 KTX광명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열차 전용칸에 탑승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해외입국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이날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 등)을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일 오후 KTX광명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열차 전용칸에 탑승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해외입국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이날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 등)을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부는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우세화 시점을 다음 주로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한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이며, 8~9주일 만에 우세화가 되는 것이다. 반면 델타 변이는 최초 발견 이후 우세화까지 14주일이 걸렸다. 그만큼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다는 점이다.

다음 주는 금요일인 28일 오후부터 설 연휴를 시작한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진다. 설 연휴에 이동하는 국내 인구는 최소 3000만명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이 명절 이후 수도권으로 북상해 유행 규모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부 5차유행 선 그었지만, 2월 1만~9만명 예측 줄줄이

정부는 코로나19 5차유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면 4차유행에 이어 5차유행이 도래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은 다음 주 우세화가 된 이후 2월에는 빠른 속도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감염병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일일 확진자 규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전파력과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따라 1만~3만명 수준을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2월 말 2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다는 예측을 3주일 전에 발표했으나, 그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변이 유행 속도가 이전 예측보다 빨라 이 흐름이면 다음 주 1만명, 정점일 때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2월 2중순에 2만명을 넘어서고, 최악의 상황에선 2월 말 또는 3월 초 9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만~3만명을 오가던 일일 확진자 예측치가 9만~10만명까지 급증한 것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볼 때 오미크론 대유행은 어떤 형태로든 겪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국민이 백신을 맞아 무증상자가 많을 것이니 다양한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군만 집중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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