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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타버스, 세계 5위로"…플랫폼 발굴·인재 육성에 집중(종합)

오는 2026년 메타버스 韓 점유율 5위 목표…5560억원 투자
"메타버스는 디지털 신대륙…다양한 지원책 이행"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2-01-20 16:34 송고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부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하고 전문기업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본격적인 'K-메타버스' 육성에 나선다. 오는 2026년까지 세계 5위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올해 메타버스에 556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투자와 제도개선을 통해 2026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점유율 5위를 목표로 하겠다"며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정부, K-메타버스 위한 4대 추진전략 24개 세부과제 공개

이날 정부는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 △메타버스 인재 육성 △메타버스 전문기업 양성 △모범적 메타버스 환경 조성 등 4대 추진전략과 24개 세부과제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점유율 5위, 메타버스 전문가 4만명 양성, 매출액 50억원 이상 전문기업 220개 육성, 메타버스 모범사례 50건 발굴 등이 목표로 제시됐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메타버스는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 간 이동이 자연스러운 멀티버스에서 아바타를 통해 현실의 경험을 확장하고, 디지털 자산의 생산과 유통, 타인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등 모든 활동을 몰입감 있게 영위할 수 있는 세상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에 대응해 정부는 민간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두고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신산업 전략지원 태스크포스(TF) 메타버스 작업반을 구성·운영하고, 민간전문가 간담회, 관계부처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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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메타버스 R&D 로드맵 마련…10대 분야 플랫폼 맞춤형 사업 지원

정부는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을 위해 생활·관광·문화예술·교육·의료·미디어·창작·제조·오피스·정부 등 10대 분야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위해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 기록물 등 무형의 디지털 창작물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생성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메타버스 활용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창작물의 안전한 생산‧유통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해 △광역 메타공간 △디지털휴먼 △초실감미디어 △실시간 UI/UX △분산·개방형 플랫폼 등 5대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중장기 메타버스 R&D 로드맵'도 마련했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가상융합기술(XR) 디바이스 부품기업간 연계·협업을 통해 수요별 요구성능을 만족하는 수요맞춤형 XR 디바이스 완제품을 개발하는 등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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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아카데미·융합전문대학원·랩 운영으로 '인재 양성'

메타버스 시대에 활약할 인재 양성도 이뤄진다.

먼저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신설해 올해 180명의 실무 전문인력을 키우고, 재직자 및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역량 강화교육도 제공한다.

또 메타버스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 4년제 대학이 연합한 '메타버스 융합 전문대학원' 2곳을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55억원을 투입하고, 석·박사를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 랩'도 오는 2025년까지 17곳을 운영해 실감미디어 분야 핵심인재 및 연구인력을 양성한다.

메타버스 창작자 육성을 위한 올해 250팀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 창작 프로젝트도 진행되며, 관련 커뮤니티 형성도 지원한다.

메타버스 저변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노마드 업무 시범 지역'을 선정하고 복수의 민간 업무용 협업 솔루션도 제공하는 한편,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개최 △메타버스 개발 경진대회 △창작자 해커톤 △전문가 멘토링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메타버스 내에서 디자이너가 된다든지 건축가가 된다든지 하는 일이 많이 활성화되면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창작자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현재까지는 플랫폼 기업과 창작자 간의 어떤 수익 배분의 문제가 쟁점화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도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기업 육성 위한 공간·재원 마련해 지원

메타버스 전문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통합 지원 거점으로 충청·호남·동북·동남 지역에 '4대 초광역 메타버스 허브'를 구축해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허브에서는 메타버스 및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실증, XR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품질향상, XR 디바이스 완제품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등 특화 시설을 연계 지원될 예정이다.

또 기술개발·실증·사업화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혁신분야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주요 비대면 분야 메타버스 스타트업의 사업화도 추진한다.

이들 벤처·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 펀드'도 조성해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 한국판 뉴딜 정책형 펀드 재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메타버스 윤리원칙' 만든다…"건전 환경 조성"

메타버스 생태계 참여자가 지켜야 할 형평과 포용, 다양성 보장 등에 대한 자율규범인 '메타버스 윤리원칙'도 선제적으로 수립해 확산한다.

박 실장은 "일부 앞서나가고 있는 메타버스 기업들에서는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문제라든지 성희롱의 문제라든지 또는 폭언, 욕설 이런 문제들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이것들이 전 메타버스산업 분야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윤리원칙 등을 제시하고 확산해나가는 작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내 성착취, 성희롱 등 불법유해정보를 차단해 건전한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재화·용역에 대한 정보제공 실태 점검, 소비자 청약철회권 보장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 혁신 및 수용성 제고를 위해 법제 정비 연구 및 관련 규제 발굴·개선 검토 등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임혜숙 장관 "메타버스는 디지털 신대륙…다양한 지원책 이행할 것"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 신대륙으로 누구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꿈을 이룰 수 있다"며 "특히,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하여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재양성, 전문기업 육성, 규제혁신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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