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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공모주 1주라도 더 받으려면?…균등은 대신·비례는 KB

공모주 청약 18~19일…균등배정 최소증거금 150만원
소액투자자 대신·신한…자산가는 물량많은 KB '유리'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2-01-16 06:01 송고 | 2022-01-16 20:05 최종수정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단군 이래 최대 IPO(기업공개)'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미 기관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5000조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코스피 시장 역대 최고인 20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터라 일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LG엔솔이 상장 이후 공모가(30만원)보다 최소 30%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에 오른 것) 기대까지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대형 공모주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 공모주 청약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한 소액투자자와 거액투자자의 접근법이 다르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5%인 1062만5000주이고 LG화학 신주모집 850만주와 LG화학 구주매출 212만5000주로 나뉜다. 그중 최소증거금(10주)만 넣으면 모든 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배정 물량 비중이 50%, 청약증거금이 많을 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분하는 비례배정 물량 비중이 50%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0만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균등배정을 받을 수 있는 최소증거금은 150만원(10주)이다. 증거금은 주문금액의 절반이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총 7개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일반인 배정물량은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청약 물량을 합산했을 때 △KB증권 486만9792주(22%) △대신증권 223만4896주(11%) △신한금융투자 223만4896주(11%) △미래에셋증권 22만1354주(1%) △신영증권 22만1354주(1%) △하나금융투자 22만1354주(1%) △하이투자증권 22만1354주(1%)다. 

◇균등배정 노린다면, 물량 적당하고 계좌수 적은 대신·신한 유리

일반 청약에서는 마지막날인 19일 오후까지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복청약'은 금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으로는 한 곳의 증권사에만 청약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계좌를 동원해 여러 곳의 증권사에 청약한다면 공모주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배정물량이 많지만 계좌수도 많은 대표주관사 등 대형 증권사보다는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도 계좌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중형 증권사를 공략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대표주관사 KB증권의 경우 일반청약 물량이 486만9792주(22%)로 가장 많기 때문에 청약자도 그만큼 많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해 공동주관사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23만4896주(11%)를 배정받아 물량은 넉넉하면서 상대적으로 KB증권보다 계좌수가 적어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받기에 유리하다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실제 지난해 11월3일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대표주관사 삼성증권 청약자들에겐 1인당 2~3주가 돌아갔지만 공동주관사 대신증권 청약자들은 3~4주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배정물량이 적을수록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은 22만1354주(1%)의 물량을 확보했는데, 가입고객이 워낙 많아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0주 배정'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0주 배정은 청약자들을 무작위 추첨해 1주씩만 배정하고 나머지 청약자들은 공모주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하나금융투자도 미래에셋증권만큼의 경쟁률은 아니지만 계좌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 중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고액 자산가 '비례청약'은 물량 많은 KB증권 공략

충분한 자본 여력이 있는 고액자산가라면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비례배정의 경우 KB증권의 청약 한도는 16만2000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이 12만주, 신한금융투자가 8만1000주, 하이투자증권이 2만2000주,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1만1000주, 신영증권 7300주 순이다. 

비례배정은 자산가가 원하는 물량을 신청하고 증거금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증거금'의 개념은 없지만 1억원을 기준으로(1억500만원) 5~6주 정도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1800만~2000만원당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증권사별로 투자자별 등급에 따라 제공하는 우대조건이나 항목 등도 살펴봐야 한다. 

청약에 참여하려면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증권사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하며 증권사별로 계좌개설 제한 일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액투자자의 경우 여러 계좌를 만들어 놓고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겠으나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라면 우대 항목을 확인한 후 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우선 선택하되, 만약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다면 청약 마지막날 경쟁률을 보고 참여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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