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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긴축' 한발 물러선 파월에 금융시장 반색…불확실성 일단 해소

파월 "QT 올해 후반 시작"…나스닥·코스피 낙폭과대 성장주 반등
"금리 급등세 당분간은 진정"…국내증시, 다시 실적시즌 주목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2-01-12 12:39 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최근 '매파'(통화긴축적)로 변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양적긴축(QT)에 대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주식시장도 그간 크게 약세를 보였던 성장테마주를 중심으로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QT의 일정을 비교적 명확하게 밝히면서 금융시장 내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금리인상 필요성이 부각되면 도구를 사용할 것이며 공격적 금리인상이 필요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그동안 연준이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더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통화긴축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회복력이 강력하다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은 특히 QT가 올해 후반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연초 금융시장에서는 QT가 이르면 상반기에 시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 급등했고 S&P500도 0.92% 오르며 위험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장중 코스피가 1.3%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1.8% 급등했다. 특히 네이버(NAVER)가 5% 가까이 상승하는 등 성장 테마주들이 그간의 약세를 되돌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긴축 불안과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 급락세를 겪었던 성장 테마, 성장 업종이 주가 복원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세도 일단은 멈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나 채권시장도 이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에서 벗어나 4분기 실적시즌이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등 국내 이슈에 보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의 급변에 대해 과민했던 부분은 어느정도 정리가 된것으로 보인다"며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 최근 불거진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만큼 적어도 한달 혹은 1분기 정도까지는 최근과 같은 금리 급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진행될 예정이므로 관련한 영향은 올해 내내 계속되겠지만, 최근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불거졌던 상황들은 진정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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