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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권역서 200년 넘는 눈측백 존재…산림유존목도 12개체 추가

산림청 향로봉~구룡령 117km 실태조사
잣나무, 이노리나무 등 희귀식물도 발견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022-01-06 14:15 송고
고산지대에 생육하는 눈측백 © 뉴스1
고산지대에 생육하는 눈측백 © 뉴스1


멸종위기종(CR)눈잣나무© 뉴스1
멸종위기종(CR)눈잣나무© 뉴스1

설악산권역에서 200년 이상의 노령 눈측백이 발견됐다. 또 산림유존목도 지난 3차기에 비해 12개체목이 추가 발굴됐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두대간의 향로봉에서 구룡령까지 이르는 설악산권역 117km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설악산 고산지대에 생육하고 있는 200년 이상의 노령목 눈측백을 발견했다. 평소 수고가 낮아 꼬마나무처럼 보였으나 실상 고산지대 산림생태계의 역사를 간직한 터주목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림유존목이 지난 3차기에 비해 12개체목이 추가 발굴됐다. 유존목에 기대어 생존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 등을 고려할 때, 백두대간 보호정책을 통해 산림생태계의 보전적 가치가 입증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림유존목은 ‘우리 숲 큰나무’라고도 하며, 오랫동안 기후변화, 기타 환경적·인위적 영향을 견디며 현재까지 살아남은 크고 오래된 나무를 뜻한다.
 
조사결과, 식물상은 총 92과 262속 513분류군이 출현했으며 희귀식물은 눈잣나무, 이노리나무 등 멸종위기종 4분류군 등 45분류군이 나타났다.

동물상은 포유류 15종, 조류 61종, 양서·파충류 13종, 나비류 32종이 출현했으며, 산양, 담비, 삵,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법정보호종도 다수 확인되었다.
다만, 기후변화 취약종인 아고산대 분비나무와 조릿대 개체군의 변화가 파악되어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를 통해 생태계 영향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으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공간이다. 산림청에서는 2006년부터 백두대간 684km를 5개 권역으로 나누어 5년마다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도는 4차기 실태조사의 첫해로 설악산권역에 대해 공주대학교, 국민대학교, 경북대학교가 참여한 한국산림과학회에서 조사했다.
  
산림청 송준호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백두대간의 보호 필요성과 가치가 입증되었다. 백두대간이 한반도 핵심 생태축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정책 및 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cs42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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