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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도 이제는 '구독, 좋아요'…구독경제 자리잡았다

[2022 전망]삼성 비스포크 큐커, 밀키트 구독 서비스
LG전자도 식물생활가전 틔운 씨앗키트 구독 판매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2-01-01 10:00 송고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와 전용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와 전용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납부하면 원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구독경제가 가전업계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소비자는 밀키트 등 가전과 관련된 제품을 구매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가, 제조사 또한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BESPOKE QOOKER)는 구독 프로세스를 제품 구매 과정에 녹여 기기 값은 최대한 낮추고 서비스 품질은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면서 △무제한형 △정기배송형 △렌털형 등 구독 서비스의 특징을 다각도로 융합한 새로운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식품사 직영몰에서 밀키트나 가정간편식을 포함한 다양한 식료품을 매달 일정 금액 이상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정상가 59만원의 '비스포크 큐커'를 최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마이 큐커 플랜'이라는 이름의 구매 약정 서비스는 전체 판매 물량의 약 80%를 차지했고,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 돌파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간편식이나 식자재가 많이 필요한 달에는 다양한 제품을 풍족하게 구매하고, 외출이 잦은 달에는 월 약정 금액만 맞춰 최소로 구매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뉴 고민 또한 크게 덜 수 있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은 식품사들도 자사몰 활성화 및 매출 증대 등 '윈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MZ세대로부터 각광받는 식품사부터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호텔신라까지 파트너십에 동참했다.

LG전자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오브제컬렉션'을 가전 구독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으로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2021.11.18/뉴스1
LG전자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오브제컬렉션'을 가전 구독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으로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2021.11.18/뉴스1

LG전자는 '식물 구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빛, 온도, 물, 공기 흐름 등을 조절해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을 대부분 자동화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오브제컬렉션' 출시와 함께 가전 구독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다.

고객들은 케어솔루션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구독 서비스로 LG 틔운을 이용할 수 있다. 5년 계약 기준 월 이용료는 5만6900원, 6년 계약은 월 4만2900원이다. LG전자는 기존 케어솔루션 이용 고객 대상으로 월 이용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씨앗키트는 LG 씽큐 앱에서 구독 가능하다. 구독으로 씨앗키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직접 고른 씨앗키트 패키지 별로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정기 구독 횟수에 따라 2~5회 구매 시 5%, 6~9회 구매 시 7%, 10회 이상 구매 시 10% 할인 등 혜택도 제공한다. LG 씽큐 앱뿐만 아니라 LG 베스트샵,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도 씨앗키트를 구매 가능하다.

LG전자는 또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에 업계 유일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강화하면서 김치브랜드와의 협업 및 구독 서비스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맞춤보관은 고객이 구입한 포장김치를 김치냉장고가 인식해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익혀준다.

LG전자는 김치 구매고객 증가 추세를 감안해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주요 식품회사들과 최적의 김치 숙성을 위한 알고리즘을 공동 연구해왔다. 고객은 LG 씽큐 앱의 'LG 스토어'를 통해 정기구독 형태로도 인공지능 맞춤 보관이 가능한 여러 포장김치를 구매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에 더 부합하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제공되는 추세"라며 "특히, 단순 렌탈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경험을 더 넓히는 방향으로 구독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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