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 김종진이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전태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김종진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태관이 먼저 여행을 떠난지 3년 되는 날. 태관의 천둥 같은 드럼소리가 그리워 첫 앨범을 걸어봅니다"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공개된 사진엔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김종진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전태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흑백 사진 속 둘의 모습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고 포근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종진은 "지금 들어도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의 드럼은 파격적이었습니다. 33년이 지난 녹음이라 다소 오래된 음색이지만 그래서 더 정스럽고 추억이 잠깁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른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아득함에 잠겼다.이어 "친구와 둘이서 참 많은 곳을 다녔고 웃고 즐기고 때론 함께 고민하고 밀고 다녔던 시간들, 선명했던 기억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질 때엔 그의 음악을 꺼내 듣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추억에 잠겼다.
또 김종진은 "내가 걷는 길, 거리의 악사, 혼자 걷는 너의 뒷모습,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방황, 전화, 보고 싶은 친구"라면서 "양재 꽃시장에 들러서 우리가 좋아했던 안개꽃을 한아름 묶어 친구한테 찾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마음껏 볼륨 올려 그리운 노래들 따라 부르고 나면 그리움이 조금은 덜해질까요"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특히 이를 본 뮤지션 이루마는 "선배님 기억하겠습니다. 나중에 꼭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존경하고 추억합니다", "너무 멋진 시간들을 주셨습니다", "행복하실 거라 믿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태관은 1986년 고 김현식과 결성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8년 12월 27일 56세의 나이로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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