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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관 추억한 김종진 "그가 떠난지 3년"…이루마 "기억하겠습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12-27 17:43 송고 | 2021-12-27 21:21 최종수정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 김종진이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전태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김종진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태관이 먼저 여행을 떠난지 3년 되는 날. 태관의 천둥 같은 드럼소리가 그리워 첫 앨범을 걸어봅니다"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공개된 사진엔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김종진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전태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흑백 사진 속 둘의 모습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고 포근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종진은 "지금 들어도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의 드럼은 파격적이었습니다. 33년이 지난 녹음이라 다소 오래된 음색이지만 그래서 더 정스럽고 추억이 잠깁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흐른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아득함에 잠겼다.
이어 "친구와 둘이서 참 많은 곳을 다녔고 웃고 즐기고 때론 함께 고민하고 밀고 다녔던 시간들, 선명했던 기억들이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질 때엔 그의 음악을 꺼내 듣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추억에 잠겼다.

또 김종진은 "내가 걷는 길, 거리의 악사, 혼자 걷는 너의 뒷모습,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방황, 전화, 보고 싶은 친구"라면서 "양재 꽃시장에 들러서 우리가 좋아했던 안개꽃을 한아름 묶어 친구한테 찾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마음껏 볼륨 올려 그리운 노래들 따라 부르고 나면 그리움이 조금은 덜해질까요"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특히 이를 본 뮤지션 이루마는 "선배님 기억하겠습니다. 나중에 꼭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존경하고 추억합니다", "너무 멋진 시간들을 주셨습니다", "행복하실 거라 믿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태관은 1986년 고 김현식과 결성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8년 12월 27일 56세의 나이로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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