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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프로바둑기사 아내가 나보다 잘 벌어…난 작년 수입 400만원"(종합)

'박명수의 라디오쇼' 27일 방송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12-27 11:56 송고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화면 갈무리 © 뉴스1
김학도 한해원 부부가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찾아 바둑과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개그맨 김학도와 프로바둑기사 한해원 부부가 출연해 DJ 박명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해원은 여성 최초로 바둑리그 남녀통합팀 감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저희 팀 이름이 유후 팀"이라며 "이번에 바둑에서 가장 큰 리그를 하는데 거기서 통합팀 감독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한해원은 "여자선수들만 있는 여자팀은 여자감독이 있었다"라면서도 "그런데 통합팀에서는 최초라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내 리그에서도 최초라고 하고, 세계 최초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확인 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한해원에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해원은 "(이세돌 알파고 대국) 20년 전이었던 때 체스가 인공지능에게 졌었다"라며 "바둑은 체스보다 수가 많아서 지는 일이 없을 거라고 했는데 지고 나니깐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해원은 "(이세돌이) 한 판 이긴 것이 엄청나게 값진 것이구나 생각했다"라며 "수순을 비틀어서 정말 값진 승리를 거뒀다"라고 했다. 이어 "이후에 바둑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AI가 두는 수를 지금의 기사들도 많이 두는데, AI와 바둑기사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성대모사로 유명한 김학도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낙연 전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의 성대모사를 듣던 박명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김학도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한해원은 김학도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좀 더 살아봐야 알 것 같다"라면서도 "아직 바둑이 끝나지 않았지만 패착보다는 아마 좋은 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바둑의 좋은 점을 묻는 말에 한해원은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치매에 좋다는 건 이미 알려진 것이고, 아이들에게 추리력, EQ, IQ. 집중력을 키워주는 것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에는 바둑을 두다 보면 한 판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많아서 지는 것에 익숙해져 좌절을 안 한다"라고 했다.

자녀들의 바둑 능력에 대해 한해원은 "첫째 아이는 바둑을 잘 두고, 셋째는 트로트에 재주가 있었다"라며 "김학도씨가 트로트 경연에 나간 적이 있는데 옆에서 따라하던 셋째가 더 잘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학도는 아내 한해원과 비교해 누가 더 수입이 많은가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한해원씨가 수입이 더 많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는 그는 "저는 번 게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도 다 취소되는데 뭘 벌겠나"라며 "작년에는 400만원을 벌었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김학도는 지난 2008년 바둑기사 한해원과 결혼했다. 한해원은 최근 신생팀 '유후'의 감독으로 선임되며, 바둑리그 최초의 여성감독이 돼 화제를 모았다. 김학도는 현재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도 활동 중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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