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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5도' 최강 한파에 서울 도심 텅텅…코엑스·영화관·백화점 '북적'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이상학 기자, 노선웅 기자 | 2021-12-26 15:28 송고
최강 한파가 이어진 26일 낮 서울시청 광장에 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 뉴스1 김도엽 기자
최강 한파가 이어진 26일 낮 서울시청 광장에 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 뉴스1 김도엽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6일 서울 도심에는 발걸음이 뜸하고 실내시설에는 북적여 대비를 보였다.

이날 낮 12시쯤 뉴스1이 서울시청 광장에 가보니 광장이 텅 빌 정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맞은편 덕수궁 돌담길에도 나들이객,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청계천 거리에도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청계천 입구에는 어묵, 꼬치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일렬로 늘어섰으나, 손님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오전 서울은 -15.5도를 기록하며 최강 한파가 이어졌다. 낮에도 -7~-8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며 전라권 서부와 남해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한파특표가 발효 중이다.

젊은층이 많은 홍대, 신촌 거리에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은 모습이었다. 저마다 목도리, 장갑, 모자 등을 쓰며 추위를 막았으나 강한 바람과 함께 밀려드는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인과 함께 홍대를 찾은 이모씨(28·남)는 "밥먹고 조금 걸으려 했는데, 너무 추워서 영화관에 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라며 "너무 추워서 여자친구와 손을 잡기도 힘들다"라며 웃어보였다.

가족과 함께 신촌을 찾은 김모씨(51·남)는 "가족들이 다들 춥다고 해서 돌아다니기보다 영화관에 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조용한 외부와 달리 실내시설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강남구 코엑스는 입구부터 대기줄이 있을 정도였다. QR코드 인증용 태블릿PC가 8대나 놓여있었지만 각 기기별 10여명씩 줄을 설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내부 식당가에는 대부분 거의 모든 가게마다 5~10명씩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너무 많아 안 되겠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가득해 앉을 자리가 없었다. 한 카페에는 기다리는 인원만 20명이 넘을 정도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자녀 2명과 함께 코엑스를 찾은 박모씨(38)는 "주말인데 어디 갈 곳도 없고 날이 추워서 코엑스에 왔다"고 말했다.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김다예씨(27)도 "오늘은 엄청 추워서 안에서 보기로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신촌의 한 백화점에는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지하 식당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내부 곳곳에 위치한 카페에는 자리가 꽉 찬 모습이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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