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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濠최대 신재생에너지업체 인수…'그린징크'로 전환

"에퓨런 노하우 통해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전환"
친환경 그린징크, 그린수소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1-12-23 16:19 송고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희망브리지 제공)© 뉴스1

고려아연이 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업체인 에퓨런(Epurron)을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에퓨런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수계약(S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에퓨런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인허가는 물론이고 EPC(설계·구매·시공)부터 운영 성과 모니터링과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

고려아연은 에퓨런이 2003년 설립돼 15년 이상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쌓은 만큼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SMC)과의 시너지 발생도 기대하고 있다. 선메탈은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아연 및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선메탈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 모두 100% 청정 에너지로 생산한다는 '100% 그린 징크(Zinc, 아연)'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고려아연은 에퓨런 인수를 통해 당초 목표 달성 시한 2040년보다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퓨런이 축적한 노하우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려아연이 겪어야 할 시행착오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CEO 최윤범 부회장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역량은 고려아연의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번 인수가 향후 고려아연의 친환경적인 그린 징크 및 그린 수소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올해 초 선메탈의 RE100실현과 호주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확대를 목표로 그린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인 아크에너지를 설립했다.

지난 2월 호주 퀸즈랜드의 최대 풍력발전 사업 중 하나인 매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 인수를 시작으로 수소 생산 및 파일럿 플랜트 설치, 에퓨런 지분인수 등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크에너지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2025년부터 선메탈 제련소가 사용하는 전기에너지의 8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선메탈 제련소는 2018년 완성한 12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전체 전력의 24%를 공급받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에퓨런 인수를 통한 고려아연의 친환경에너지 사업 역량이 축적되면 고려아연의 국내 사업장에서의 청정 에너지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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