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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의 왕' 커리, 경쟁자가 없다…통산 4000개 돌파도 가능해

현재 추세라면 2위 하든과 800개 차이로 은퇴할 듯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12-16 09:26 송고 | 2021-12-16 09:28 최종수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 AFP=뉴스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 AFP=뉴스1

레이 알렌(은퇴)은 약 10년간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3점슛 1위 자리를 지켰다. 꽤 긴 시간이었다. 그러나 새롭게 3점슛의 왕에 등극한 스테판 커리(33)는 알렌보다 훨씬 오랜 시간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커리는 15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추가(통산 2977개), 알렌의 기록(2973개)을 넘어섰다. 알렌이 레지 밀러(은퇴)의 3점슛 기록을 갈아치운지 약 10년 만에 커리가 새로운 3점슛의 왕으로 등극한 경기다. 
커리가 NBA 역대 3점슛 1위로 올라서기까지 단 789경기가 걸렸다. 알렌이 1300경기를 뛰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커리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다. 신인시절부터 탁월한 3점슛 능력을 뽐낸 그는 이내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잡았다.

커리의 맹활약 속에 NBA의 패러다임도 변했다. 3점슛 라인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던지는 다소 무모해보였던 공격은 이제 리그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3점슛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이 됐다.
30대를 넘어선 나이지만 커리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2021-22시즌에는 역대 최다인 경기당 평균 5.4개의 3점슛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커리는 3점슛 경쟁에서 독주 체제 굳힐 전망이다.

ESPN은 커리가 앞으로 5시즌을 더 뛰고 은퇴할 경우 앞으로 약 1450개 정도의 3점슛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시즌 후 커리는 만 39세가 되는데 이는 알렌(38세), 밀러(39세) 등이 은퇴했을 나이와 비슷하다. 이렇게 된다면 커리는 통산 4000개 이상의 3점슛을 기록한 뒤 커리어를 마칠 수 있다.

현역 선수 중 3점슛 2위는 제임스 하든(32)이다. 커리의 드래프트 동기인 하든은 현재까지 총 2509개의 3점슛을 터트려 역대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든은 같은 나이 때의 커리보다 더 많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 이후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가 2개 대로 떨어지는 등 페이스가 예전만 못하다. ESPN은 하든이 커리와 같은 나이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두 선수의 격차는 약 800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역 3점슛 3위 데미안 릴라드(31·포틀랜드)에게도 커리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2114개의 3점슛으로 역대 10위에 올라있지만 릴라드는 커리만큼의 효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커리의 3점슛 기록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은 현재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다. 루카 돈치치(22·댈러스), 트레이 영(23·애틀랜타) 등은 각각 588개(297위), 573개(312위) 등으로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커리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가능성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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