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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SSG의 2021년, 그 안에서 본 미래…최지훈‧장지훈‧오원석

최지훈,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외야수
장지훈-오원석, KBO 시상식 신인왕 투표 3위·5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12-02 10:19 송고
SSG 랜더스의 최지훈.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SSG 랜더스의 최지훈.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SSG 랜더스의 첫 시즌은 포스트시즌 탈락 등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성장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SSG는 올해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를 영입, 많은 관심을 받으며 2021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동안 SSG의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지탱했던 문승원과 박종훈이 나란히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김원형 감독은 투수진을 운영하는데 애를 먹었다.

급하게 불펜 투수들을 대체 선발 투수로 등판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1군에 데뷔시키면서 버텼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배, 6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9위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나아진 모습이지만 아쉬움은 크게 남았다.

그러나 희망도 봤다. 프로 2년차로 이제 SSG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은 최지훈(24)의 성장은 SSG에 반갑다.
지난 1일 최지훈은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외야수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배정대(KT 위즈)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수비 성적이 중점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최지훈은 리그 내 수준급의 수비력을 인정받은 셈이 됐다.  

공격 지표도 타율 0.262, 5홈런, 45타점, 출루율 0.342, 26도루 등 지난 시즌(타율 0.258, 1홈런, 27타점, 출루율 0.326, 18도루)과 비교하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SSG 구단 관계자는 "최지훈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등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최지훈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장지훈(23)과 오원석(20)이 SSG의 미래로 떠올랐다.

장지훈과 오원석은 KBO 대상 시상식 신인상 부문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마크했다. 비록 상위 2명인 이의리(KIA 타이거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과의 격차는 컸지만 최근 신인들의 등장이 뜸했던 SSG 입장에서는 반가운 순위다.

장지훈은 올해 SSG 불펜의 핵심으로 60경기에서 80⅓이닝을 소화했다. 장지훈은 시즌 초반 추격조로 등판했다.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투를 펼친 장지훈은 시즌 후반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장지훈은 2승 5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92라는 성적표를 남겨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원석은 33경기에 등판 110이닝을 던져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오원석은 투수들의 부상으로 선발 투수 기회를 얻었다. 오원석은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전반기 동안 4승을 챙기는 등 좋은 구위를 선보여 2선발까지 올라섰다.

후반기에는 구위가 떨어져 선발과 구원 투수를 오갔지만 올 시즌 투수진의 줄부상에 고전하던 SSG 마운드에 분명 큰 힘이 됐다.

올해 아쉬움을 남긴 SSG는 팀에 큰 힘이 될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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