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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싸토리우스 회장 면담…백신 허브화 방안 논의

한국에 3억달러 투자하는 백신 원부자재 글로벌 기업
"한국,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 목표"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1-11-25 15:00 송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사전행사 '싸토리우스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 대표, 김 총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2021.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사전행사 '싸토리우스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 대표, 김 총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2021.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보건복지부는 권덕철 장관이 25일 오후 3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다국적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 그룹 요아킴 크로이츠버그(Joachim Kreuzburg) 회장을 면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면담은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의 방한 계기에 이뤄진 것인데 앞서 지난 2일 글로벌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 행사 시 싸토리우스는 산업부, 복지부, 인천광역시와 '한국 투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싸토리우스는 3년간(2022~2024년) 인천 송도에 3억달러(3529억원)를 투자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제조·연구개발 및 교육시설을 건립하고 75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싸토리우스는 세포배양배지, 일회용 백, 제약용 필터, 멤브레인 등 백신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해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입장인데 한국을 북미, 유럽에 이은 또 하나의 생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권덕철 장관은 싸토리우스의 이번 투자 결정은 기존 백신 생산장비·원부자재 공급 협력관계가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외에도 한국의 많은 백신 제조기업들과도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 장관은 인천 송도 투자에 대한 향후 일정 등을 요아킴 크로이츠버그 회장에 문의했고 요아킴 회장은 추후 모기업인 싸토리우스 AG그룹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답변했다.

권 장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인천 송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백신 생산공장 증설 계획도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백신 제조 기업들이 2024년까지 6조원 이상 규모로 민간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싸토리우스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한국은 전세계 57개국과 17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광범위한 통상·무역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보건·의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싸토리우스의 투자로 인해 한국은 싸토리우스의 생산 전진기지 및 수출 거점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우리나라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도 소개했다. 정부는 백신 분야에 2026년까지 2조2000억원 재정을 투입해 연구개발, 임상, 생산, 보급, 인력 양성, 수출 등을 전폭 지원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백신·원부자재 분야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싸토리우스와 같은 중견기업의 시설 투자에 대해 8%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고, 기업하기 좋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불합리한 규제 완화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 장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역량 확충의 전제가 되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 역시 인력양성 분야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권 장관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 마련, 바이오 캠퍼스 설립 준비 등에 싸토리우스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요아킴 회장은 복지부·산업부 등 한국 정부의 싸토리우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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