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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EBS "똥밟았네"…7세 어린이만화에 성노예·수면제까지 버젓이

방심위, EBS '포텐독'에 주의 처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1-11-23 10:42 송고
정치하는엄마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한국교육방송공사 정문 앞에서 EBS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제작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정치하는엄마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한국교육방송공사 정문 앞에서 EBS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제작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여성을 노예로 부르며 야외 간이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여 반복적으로 배변하게 하거나, 개들을 촬영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EBS 어린이 애니메이션 '포텐독'이 방송통신심위원회(방심위)에서 법정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았다.

방심위는 2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EBS-1TV '포텐독' 등 총 14개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 의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포텐독은 초능력을 가진 반려견인 포텐독 들이 초등학생과 힘을 합쳐 개들만의 세상을 꿈꾸는 악의 조직 골드팽에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7세 이상 어린이 시청 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방송됐다. 포텐독에 삽입된 애니메이션 음악이자, 해당 곡이 수록된 바이럴 영상을 뜻하는 '똥밟았네'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문제는 여성을 노예로 부르고 야외 간이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여 반복적으로 배변을 하게 하는 장면과 악당개가 상대편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그 상대의 배우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카메라가 내장된 귀걸이를 몰래 다는 장면이다. 또 개들의 변신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타인이 얼굴을 몰래 촬영하도록 강요하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이런 내용들이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고스란히 방송됐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포텐독에 대해 "7세 이상 시청이지만 타인의 배변 활동 관람과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 여성 등장인물에 내재한 차별·혐오, 집단 따돌림, 약육강식의 세계관과 동물 학대 등을 요소를 담고 있다"며 방심위의 심의를 촉구한 바 있다.
방심위는 또 아동 학대로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학대영상을 일부 흐림 처리해 수차례 반복·노출하는 등 자극적으로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 프로그램에서 특정 자동차 회사의 명칭과 로고·출시차량 등을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반복적으로 노출한 'OBS뉴스 오늘',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을 실제보다 우수한 것처럼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NS홈쇼핑 네오젠 에이지큐어 링클퍼펙션' 등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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