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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서 섹스하나"…성관계 커플들 탓 몸살 앓는 모래언덕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11-18 11:56 송고 | 2021-11-18 13:00 최종수정
(CNN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1
(CNN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1

스페인 카나리아제도의 아름다운 섬 그란 카나리아가 관광지에서 성관계를 즐기는 몰지각한 관광객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지난 17일 CNN 등 외신은 "그란 카나리아섬의 유명 관광지인 마스팔로마스 사구(Dunas de Mspalomas)가 관광객들의 은밀한 성행위와 쓰레기들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마스팔로마스 사구는 지난 1982년부터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유럽에 남아있는 마지막 모래 언덕으로 유명하다.

연간 1400만명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해안가에 위치한 등대 뒤로 일렁이는 물결과 야생 모래 언덕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경관리저널에 실린 '모래, 태양, 바다, 낯선 이들과의 섹스' 논문에 따르면 해당 보호구역에서 총 298개의 '성관계 명소'가 발견됐다.
지난 2018년 5월 게이 프라이드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마스팔로마스 사구 지역을 조사한 결과, 약 5.16㎢ 상당의 초목지대나 초목 주위에 움푹 파인 모래 언덕이 있었다.

여기에 심지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서도 56개의 '성관계 명소'가 발견됐다.

해당 구역에는 일부 관광객들이 초목을 밟은 흔적, 담배꽁초와 콘돔, 휴지, 물티슈, 깡통 등의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패트릭 헤스프는 "이 섬에 있는 그란 카나리아 거대 도마뱀이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콘돔을 먹고 죽었다"며 "리는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해 일으키는 피해를 인식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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