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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안 해?"…대회 앞둔 女후배 폭행해 기절시킨 男승마선수들[영상]

가해자, 사흘 만에 '사과 문자'…가해자측 코치는 "뭐 어쩌라고 XX" 되레 욕설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11-17 08:14 송고
지난 12일 밤 경주 상주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남자 승마선수들이 후배인 여자 승마선수를 폭행하고 숙소로 옮기고 있다. (MBC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1

전국 승마대회를 하루 앞둔 여자 후배 선수를 남자 승마선수들이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17일 MBC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경주 상주의 한 모텔 주자차장에서 남자 승마선수 A씨(20)는 후배인 여자 승마선수 B씨의 목을 강하게 가격했다.
이후 쓰러진 B씨를 다시 일으킨 A씨는 B씨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다.

그 뒤 B씨를 밀어 쓰러뜨린 다음 배를 발로 찼다.

다른 선수 3명이 주차장으로 와 B씨의 상태를 살핀 뒤 B씨를 일으켜 세워 모텔 방으로 옮겼다.
기절했다가 정신을 찾은 B씨는 "선배들이 두 시간동안 모텔방에서 '별일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고 압박했다"며 "폭행을 당한 이유는 'A씨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행 사흘 만에 B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정말 미안하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많이 반성 중이고 후회 중이다"라며 "너만 괜찮다면 너 있는 곳으로 가서 직접 얼굴 보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당시 현장을 찾았던 다른 선배 선수들은 "강제로 방에 데리고 간 건 아니고, 화해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피해자 측 코치는 가해자 측 코치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가해자 측 코치는 "무슨 기집애 하나 뺨따귀 하나 맞은 걸로 일을 크게 만들어, 그거 한 대 까불어 가지고 때렸다고 뭐 어쩌라고. XX 알아서 해"라고 욕설을 했다.

B씨의 신고로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역시 진상 조사에 나섰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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