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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시진핑에 '도로의 규칙' 따라 행동하라고 직접 얘기할 것"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 전화 브리핑 통해 언급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1-11-16 03:19 송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양자회담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의 우려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전날(14일) 오후 전화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회의가 아니다”면서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려는 노력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리는 특히 이번 화상 회담은 미래의 미중 경쟁을 위한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초강대국간 갈등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중국이 책임있는 국가처럼 “도로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인권 침해 주장 등을 포함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다른 책임 있는 국가들이 따르는 도로의 규칙에 의해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직접 얘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또 중국과의 대화는 “상징적이지 않고 실질적이어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 동맹국과 파트너의 이익과 가치에 유리한 방식으로” 이러한 규칙을 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제기할 의제로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강압적이고 도발적인 행동”, 인권 관행, 기술 및 사이버공간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며, 기후위기 및 보건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관리는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양자 관여를 통해 중국을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의 근본적인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이 고위 관리는 전했다. 미국은 대만의 주권에 대해선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군사 행동시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전략적 모호’ 정책을 수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참모들이 해당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관리는 미국이 오는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미 연방 의원들 일부는 바이든 행정부에 올림픽을 보이콧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문제는 의제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 관리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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