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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기원' 논문에 흥분한 中누리꾼들…"역시 우주의 중심은 중국"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11-15 16:12 송고
트랜스유라시아어의 기원이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유래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중국 언론. (중국 온라인 사이트 '넷이즈' 갈무리) © 뉴스1
트랜스유라시아어의 기원이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유래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중국 언론. (중국 온라인 사이트 '넷이즈' 갈무리) © 뉴스1

지난 14일 중국의 언론들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등록된 논문을 인용해 "일본어, 한국어, 몽골어는 중국 북동부의 농부들에게서 유래했다"고 보도하자,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샤오샹 모닝포스트', '종상신문' 등 중국 내 언론은 "일본어, 한국어, 몽골어는 중국 북동부의 농부들에게서 유래됐다? 이 연구의 결론은 정말 흥미롭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일본어, 한국어, 몽골어는 중국 북동부 시랴오강 유역에 있는 농부들과 유전적 및 언어학적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북부에서 한국의 민무늬 토기를 발견한 것은 물론이고 일본의 야요이 문화, 서 랴오허 지역의 청동시대 문화와 매우 유사한 점들을 발견했다"며 "범유라시아어(일본어, 한국어, 통구스어, 몽골어, 투르크어)의 기원은 중국 북부 초기 신석기시대 농경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어의 기원과 관련한 기사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중국 온라인 사이트 '넷이즈' 갈무리) © 뉴스1
한국어의 기원과 관련한 기사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중국 온라인 사이트 '넷이즈' 갈무리) © 뉴스1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한국어의 기원이 되는 중국이 자랑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내용은 "역시 우주의 중심은 '톄링'(철령)"이었다.

다른 중국 누리꾼은 "(중국이) 너무 위대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영국, 독일은 중국 광둥에서 시작됐는데, 오죽하면 '잉더(英德)'라는 곳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이 기사를 보고 한국인들이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됐다", "지난번에 티베트어 영화를 봤는데, 일본어 혹은 한국어인 줄 알았다"는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편 중국 언론이 인용한 논문은 지난 1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등록된 것으로 "한국어가 9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지금의 중국 동북부에 살던 농경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의 마티너 로비츠 박사는 해당 논문에서 "한국어가 투르크어, 몽골어, 일본어와 함께 9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지금의 중국 동북부에 살던 농경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언어학과 고고학, 유전학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유럽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트랜스유라시아 어족이 신석기시대에 중국 랴오강 일대에서 기장 농사를 짓던 농민들의 이주 결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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