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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라쉬 "기후위기 인식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부산 사상글로벌환경캠프서 강연자로 나서
"기후위기는 정치경제적 문제…혼자서는 안돼"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2021-11-12 07:00 송고
타일러 라쉬.(알에이치코리아 제공)© 뉴스1
타일러 라쉬.(알에이치코리아 제공)© 뉴스1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하기보다는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거죠."

방송인이자 환경운동가인 타일러 라쉬는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환경보호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임을 언급하며 생활 속에서의 실천을 강조했다.
미국 버몬트주에서 자라며 자연과 친화된 환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의 인식을 일상화할 수 있었다는 그는 13일 부산 사상구 국제화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환경캠프에서 강연에 나선다.

강연에서는 기후위기가 우리의 삶,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타일러 라쉬는 "대학 다닐 때부터 기후위기가 저의 미래를 어느 정도 결정할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환경파괴와 이산화탄소농도가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그 시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같거나 저보다 젊은 세대라면 일을 잘하느냐, 돈을 많이 벌었느냐가 성공을 말해 줄 수 없다"며 "결국 기후위기에 마땅한 대응을 못하게 된다면 부유해도 잘 살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난민문제와 해수면상승 등을 언급하며 "기후환경을 바탕으로 현재의 질서가 만들어졌으며, 그 바탕이 흔들리면 경제나 국제질서 등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선택권'을 강조했다. '투표'와 '구매'라는 선택권을 통해 정치권과 기업에 적극적으로 환경 대책을 요구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귀'을 열어 기후위기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접하고, '입'을 열어 주위로 전파하는 등 일상속에서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규모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책도 규모가 있어야 한다"며 "일단 귀를 열고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가 선행돼야 하고, 이후 입을 열고 주위 사람들도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며 "그러니 세상이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주변에 있는 가족, 지인, 그냥 사람들과 잘 소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상 글로벌환경캠프를 주최하는 김태훈 사상구 국제화센터 센터장은 "21세기 들어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은 각자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반면에 마치 모두 다 힘을 합친 듯 빠른 속도로 환경을 파괴해왔다"며 "미래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무제한적 책임감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숲은 도토리 하나에서 시작한다(A forest is in an acorn)는 말처럼 지금 자라나는 세대에게 하나하나의 작은 실천이 모여 장기적으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며 "어른들이 무분별하게 파괴한 지구를 다시 살리고자 그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미래세대들은 더욱 꽃을 피우고 살기 좋은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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