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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운명의 한 주'…2040 신규당원에 달렸다

여론조사상 野지지층서 홍준표 크게 앞선 윤석열 우위 전망
신규당원 23만명 '변수'…"조직보다 자발적 가입 당원 투표율 높아"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1-11-01 06:19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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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운명의 한 주를 맞았다. 1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전 국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는 5일 최종 결정된다.

박빙 구도인 탓에 판세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야권에서는 최근 4개월간 새로 들어온 책임당원 23만여명의 표심과 투표율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야당 대선 경선 판세는 당심을 얻은 윤석열 후보 대세론에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민심을 타고 추격하는 홍준표 후보다.

각종 여론조사상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제친다는 통계가 속속 발표됐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의 후보별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격차가 더 큰 상황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뽑기 때문에 여론조사상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가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반영될 경우 윤 후보가 홍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홍준표 26.9%, 윤석열 20.8%, 유승민 11.7%, 원희룡 3.8% 순이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석열 47.3%, 홍준표 33.3%를 기록했다. 전체 지지율에선 홍 후보가 6.1%포인트(p) 앞섰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후보가 최대 14%p 압도하는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7일 조사한 10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는 홍 후보가 25%로 1위를 기록했고 윤 후보 20%, 유승민 후보 13%, 원희룡 후보 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47%)가 홍 후보(38%)를 9%p 앞섰다. 전체 지지율에서 홍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5%p)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상암 DDM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일대일 맞수토론'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홍준표 대선캠프 제공)©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상암 DDM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일대일 맞수토론'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홍준표 대선캠프 제공)© 뉴스1

변수는 2040 신규 당원의 투표율이다.

국민의힘 경선 투표에 참여할 책임당원 전체 57만여명 가운데 지난 5월31일부터 지난 9월27일까지 새로 입당한 책임당원은 23만1247명으로 40%에 달하고 이중 절반가량이 20~40대다.

이는 여론조사상 2040세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홍 후보에게 유리한 지점이다.

하지만 책임당원 전체로 보면 여전히 50대 이상 고연령층 비율이 높은 데다 영남 지역 당원이 전체 당원의 절반 상당을 차지한다는 점은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가입한 새로운 책임당원은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며 "반면 당협위원장이나 기초의원이 동원한 조직표는 숫자는 많아도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책임당원으로 보면 윤 후보를 지지하는 50대 이상 영남 지역 당원 비중이 높지만 홍 후보를 지지하는 2040 신규 당원의 투표율이 압도적이라면 윤 후보의 '당심 우위'를 홍 후보가 뒤집을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책임당원 모바일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투표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대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가 첫째 날인 지난달 6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율은 38.77%, 이튿날 ARS 투표율은 11.17%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돌아서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돌아서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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