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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위드 코로나, '잃어버린 온기'도 되찾을까

지난해 자원봉사자 반토막…취약계층 특히 타격
"방한대비 봉사활동부터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1-10-31 05:00 송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가운데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이뤄지면서 일상의 변화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코로나19 감염 부담이 맞물리면서 크게 줄어들었던 자원봉사의 경우 연말을 맞아 코로나 이전처럼 활발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 따르면 1회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인원수는 2019년 419만2198명에서 지난해 223만3876명으로 감소했다.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봉사활동이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돕는 등 방역관련 봉사활동이 새로 늘어나긴 했지만 분명 코로나19가 자원봉사 참여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례로 지난 겨울엔 쪽방촌 연탄 봉사가 크게 줄어 들어 쪽방촌의 취약계층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자원봉사 단체들은 정부의 방역완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우선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해온 단체들이 바빠질 전망이다. 그간 급식소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층이기 때문에 지난 코로나19 기간 무료급식소는 종종 문을 닫아야 했었다.

또 사람이 최대한 없는 곳으로 봉사를 떠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전국의 섬을 돌아다니며 해안쓰레기 수거와 방치된 건물 철거, 농사일 돕기 등을 해온 섬마을봉사연합(IVU)은 코로나19 이후 봉사를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 11월 봉사활동 참가신청을 받았다.

IVU 봉사단장인 윤승철씨는 뉴스1에 "그동안 봉사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플로깅(plogging·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봉사를 했지만 아무래도 마을 분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맞춤형 봉사'를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2년 만에 봉사를 재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봉사활동은 무인도인 날가지도에서 이뤄진다. 윤승철 단장은 "섬에는 상대적으로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봉사를 하러 가서 코로나를 옮기면 안 되기 때문에 방역수칙 인원에 맞춰 소수의 인원이 무인도에서 해양쓰레기를 주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예전처럼 섬 주민 분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해주는 적극적인 봉사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인원 및 봉사의 방향을 조절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11월 학림도를 찾아 봉사하는 모습. (출처 : 섬마을봉사연합 홈페이지) © 뉴스1
지난 2019년 11월 학림도를 찾아 봉사하는 모습. (출처 : 섬마을봉사연합 홈페이지) © 뉴스1

조봉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정책팀장도 "통상 연말은 김장이나 연탄 나르기 등 방한 대비와 관련한 봉사활동이 있는 시기"라면서 "지난해엔 아예 전면 취소됐었는데 올해는 조심스럽게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 위드 코로나로 심리적으로도 위축이 풀리는 만큼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안을 검토하고 전국 자원봉사센터에 현장대응지침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조 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더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활동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백신 접종자 중심으로 활동을 독려하고 방역수칙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일상회복 시행계획 최종안에 따르면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차 개편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2차 개편 대규모 행사 허용, 3차 개편 사적모임 제한 해제 순이다.

이에 따라 각종 행사 및 집회는 미접종자 포함 시 99명까지, 접종완료자나 음성확인자로 구성 시에는 499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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