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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서 나란히 3골' 울산·포항…상대 화력 재우는 팀이 ACL 결승 간다

20일 저녁 7시 전주서 '동해안 더비'로 ACL 4강
공격력 물 오른 두 팀, 뒷문 싸움에서 판가름 날 듯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10-19 06:00 송고
ACL 4강이 동해안 더비로 진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이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이른바 '동해안 더비'로 치러진다. 두 팀 다 최근 득점력이 물 올라있는 만큼 화끈한 공격 축구가 예상된다. 

울산과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동아시아 권역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K리그 팀 간 ACL 강은 2016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이후 5년 만인데 K리그 전통의 라이벌인 울산과 포항의 매치업이 성사돼 더욱 흥미롭다.

'디펜딩 챔프' 울산은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토너먼트는 쉽지 않았다. 

울산은 16강에서 J리그 선두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만나 0-0 무승부 이후 진행한 승부차기에서 3PK2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수년째 K리그에서 선두 경쟁 중인 전북과 '현대가더비' 벌였는데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과정은 어려웠으나 그래서 사기는 더 높다. 

울산은 ACL 8경기를 소화하하는 동안 16골을 터트렸고 단 3골밖에 내주지 않으며 전년도 챔피언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K리그도 눈부시다. 18승10무4패(승점 6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리그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놓지 않고 있다. 이 시기 6골 1실점으로 공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결점은 찾기 힘들 정도다.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오세훈 등 젊은 선수들과 이청용, 김태환, 김기희, 윤빛가람 등 베테랑들의 신구 조화가 최고조에 올랐다는 평가다. 외국인선수 바코와 불투이스도 매 경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ACL 초반 완전한 모습이 아니었던 포항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되는 모양새다. 포항은 3승2무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과 8강에서는 각각 세레소 오사카, 나고야 그램퍼스(이상 일본)를 상대했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모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특히 8강에서는 조별리그서 1무1패로 밀렸던 나고야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선수단 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현재 K리그에서는 11승9무12패 승점 42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3일 광주FC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둔 터라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다.

측면 수비와 공격을 넘나드는 강상우와 플레이메이커 신진호, 공격수 임상협의 존재가 든든하다. 팀 사정상 센터 포워드를 보고 있는 이승모 역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골키퍼 강현무의 부재가 뼈아프지만 이준이 나고야 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포항으로서는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울산이 객관적 전력상 포항에 앞서지만 결과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왕좌에 오르기까지 2승만을 남겨둔 두 팀인데,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포진한 울산이 다소 앞선다. 

두 팀의 리그 전적 역시 울산이 2승1무로 우세하다.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FA컵과 ACL 모두 4강에 올라있는 울산은 내심 '트레블(시즌 3관왕)'까지 바라보고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그러나 '라이벌전'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포항은 지난해 팀 공격이 중심이었던 팔로세비치(서울), 일류첸코, 송민규(이상 전북)가 빠져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주장 강상우를 필두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4강까지 올랐다.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경기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터져주고 있어 울산을 상대로도 숙이고 들어갈 생각이 없다. 장신 공격수 이호재의 기량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포항은 역대 동해안더비에서 62승51무57패로 앞서고 있을 만큼 울산에 유독 강했다. 2013년과 2019년 울산을 상대했던 리그 최종전에서는 전력의 열세를 뒤집고 승리, 상대의 우승을 저지했던 기억도 있다. 이번 승부 역시 쉽게 장담하기 힘들다.

두 팀은 A매치 휴식기 직전 펼쳐진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3득점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수원FC를 3-0으로 잡았고 포항은 광주에 3-2로 이겼다. 이후 ACL 8강에서 나란히 3골로 상대를 제압할 정도로 득점 감각이 좋은 상황이다. 

상대의 화력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느냐에 따라 결승행 티켓 주인이 결정될 공산이 적잖다. 이런 큰 경기는, 역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 공격수 임상협이 나고야와의 ACL 16강전에서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연맹 제공)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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