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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막힌 방산전시회 본격 재개…'K-방산' 수출길 연다

국내 최대 전시회 'ADEX' 19일 개최…주요방산 총출동
K9 자주포·K2 전차·소형무장헬기(LAH) 등 수출기대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1-10-13 06:30 송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2021년10월19일~23일 5일간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뉴스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2021년10월19일~23일 5일간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뉴스1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됐던 글로벌 방산전시회가 올해 본격 재개하면서 국내 방산 업계가 수출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가 다가옴에 따라 업체들은 행사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ADEX 2021에는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주요업체들이 총출동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들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1'에도 참가해 중동시장 공략에 힘썼다.

정부를 대상으로 입찰하는 방위산업 특성상 방산 전시회는 대표적인 '수출 통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연기가 잇따르면서 업체들은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안방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인 ADEX 2021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 뉴스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 뉴스1

ADEX는 격년으로 열린다. 'ADEX 2019'에는 전 세계 31개국 43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57개국에서 바이어 9만여명이 방문해 구매상담, 정보수집, 신규거래선 확보 활동 등을 펼쳤다. 해외 군 대표와 참여업체간 미팅은 1000여건 이상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시회는 지난 전시회를 넘어서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전시품목도 감시·정찰(ISR) 분야부터 헬기, 미사일, 전차, 드론, 무인시스템, 우주체계까지 총 70여종이다. '항공우주 무기체계 개발 세미나' 등 해외 군 대표단과 참가업체가 만날 수 있는 세미나 및 포럼도 10여건 이상 마련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수출성사 여부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와 레드백, 현대로템의 K2 전차, KAI의 소형무장헬기(LAH) 등이 수출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꼽힌다. 올해엔 'K-방산' 제품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마무리 짓지 못한 대규모 계약이 잇따라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랜드포스 2021(Land Forces 2021)’에 전시된 K9 자주포(한화디펜스 제공) 2021.6.1/뉴스1

우선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문 가까이 운용되며 '명품 무기'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6개국에 기술협력과 완제품 납품, 현지생산 방식 등으로 수출됐다.

내년에는 영국 육군의 MFP(Mobile Fire Platform) 자주포 획득사업에 K9 자주포의 최신 버전인 K9A2를 제안할 예정이다. K9A2는 한층 향상된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분당 9발을 발사하는 완전 자동화 포탑 장착 등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 K9A2 개발현황 및 로드맵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레드백 장갑차도 주력 전시품목 중 하나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2019년 호주 LAND 400 3단계 차세대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호주 육군으로부터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efense & Security Expo Korea 2020)에 전시된 K2 전차 2020.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efense & Security Expo Korea 2020)에 전시된 K2 전차 2020.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노르웨이형 K2 전차 'K2NO'를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K2전차를 개조한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로 노르웨이의 차세대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 개발됐다.

K2NO는 대전차 로켓 등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와 무인 기관총 사격이 가능한 원격무장장치(RCWS)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K2 전차는 세계 유수의 전차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명품무기로 꼽히지만, 터키에 생산기술을 수출한 것을 제외하면 아직 완제품 수출 실적이 없어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 폴란드와 노르웨이, 인도 등에서 차세대 전차 사업 수주를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에서 진행된 소형무장헬기(LAH)의 첫 공개 시험 비행 2019.10.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에서 진행된 소형무장헬기(LAH)의 첫 공개 시험 비행 2019.10.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KAI의 LAH(소형무장헬기)는 2015년 6월 개발을 시작해 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마치고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후속 시험평가 및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LAH는 주 임무인 적 탱크 격멸은 물론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무장헬기다.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 기관총, 70㎜ 로켓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KAI는 LAH 양산을 본격화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시 기간 중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수출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전시회 대부분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열리거나 규모가 축소되면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움츠렸던 수출 시장이 올해 활짝 열려 좋은 소식이 계속 들려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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