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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스트레스에 치아 6개 빠져…시즌2는"[N인터뷰]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09-28 12:30 송고 | 2021-09-28 17:21 최종수정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작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요? 너무 힘들어서. 하하. "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의 인기작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지난 17일 공개된 후 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쓴 것은 물론 세계 각국 차트에서 1위를 달리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증후군)을 일으키고 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시즌2 제작 계획이 있는지.

▶이걸 만들면서 너무 힘들었다. 쓰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시즌2를) 바로 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하고는 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안한다고 하면 난리가 날 것 같기도 하고, 머리 속에 떠오른 그림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먼저 생각했던 영화가 있어서 그걸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넷플릭스하고도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시즌1을 하면서 이가 6개가 빠져서 임플란트를 했다. 시즌2를 하면 틀니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스럽다. (웃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뉴스1

-시즌2를 하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죄송하지만 시즌2는 노코멘트하겠다.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 스토리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이르다. 여러가지 방향이 열려 있도록 마무리를 해서 더 고민해야 한다.

-이가 빠질만큼 힘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이 가장 스트레스가 컸나.

▶이 작품의 콘셉트 자체가 너무 실험적이어서 걸작 소리를 듣거나 망작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애들 게임을 목숨걸고 한다는 설정이 우습지는 않을까 긴장감을 놓아본 적이 없다. 매일 촬영하면서도 대본작업을 하고 더 좋은 내용이 없을까 고민했다. 스트레스 지수가 100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커서 힘들었다.

-마지막에 기훈(이정재 분)은 왜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건가.

▶사적으로도 많이 받는 질문이다. 이 작품을 거의 다 찍을 때 즈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기훈은 일남이 죽고 나서 자기 자신을 수습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이 사람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내가 기훈이라면 미용실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봤다. 평소의 기훈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짓을 하는데, 그가 이미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다. 그때 하는 가장 미친 짓이 빨간 머리이지 않을까. 자기도 모르는 내재된 분노라고도 생각했고 직관적으로 떠오른 결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연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 않나. 게임물이 자칫하면 너무 현실성없는 것이 되고, 그러면 소수의 마니아만 즐기는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나는 이 작품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판타지와 리얼함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 그걸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어려운 부분이었다.

-극중 성기훈은 쌍용차 해고자를 연상시키는 인물로 나오는데, 어떻게 설정했나.

▶쌍용차 사태가 레퍼런스(참고)가 된 것은 맞다. 그 당시 뉴스를 많이 접했고 그 후에 많은 일이 벌어진 것을 알고 있었다. 기훈의 평범했던 인생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만들어 보려고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어느 순간에 기훈같은 입장이 될 수 있다. (성기훈이) 자영업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해보려고 했다고 나와있는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위기에 있지 않나. 그런 상황을 대표하는 인물을 그려보고 싶었다. 하나의 창작자로서 사회문제를 몸에 지니고 있는 인물을 만드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오징어게임'을 두고 최근 정치권에서도 언급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부담되지는 않나.

▶작품이 공개되면 내 손을 떠난 거다. 그다음은 수용자의 것이다. (정치권에서) '오징어 게임'에 자신을 빗대어서 말하는 걸, 내가 코멘트하는 건 적절하지가 않다.

-왜 상금이 '456억원'인가. 

▶처음 대본을 썼을 때는 1000명이었고 100억원을 상금으로 설정했었다. 10년이 지나니까 100억원이 작은 돈이 되어서 상금을 올리려고 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로또 당첨액을 찾아보니 400억원대라고 해서 그거보다 조금 더 높게 설정했다. 상금을 두고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더라.

<【N인터뷰】③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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