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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선진국들, 다른 국가들에 대한 백신 기부 확대 속속 발표

바이든 "팬데믹 극복 모든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국, 베트남에 10월 중 100만회분 백신 제공

(서울·워싱턴=뉴스1) 김정한 기자, 김현 특파원 | 2021-09-23 08:55 송고
코백스 프로그램에 따라 제공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코백스 프로그램에 따라 제공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다른 선진국들 역시 이에 호응해 백신 기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른 국가에 기부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5억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팬데믹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화상 백신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초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491만3000명이 사망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는 모두 손을 모아 도와야 할 위기이며, 팬데믹 극복은 모든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구매 백신은 저소득 국가에 보내질 예정이다. 미국이 지금까지 기부를 약속한 백신은 모두 약 11억회분에 달한다.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저소득 국가에 50~60억회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에서 "한국은 1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10월 중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올해 말까지 당초 공언한 분량의 3배인 45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다른 국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리는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코로나19 정상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기존에 공언한 1500만회분의 약 절반이 이미 배달됐다"며 "우리는 연말까지 3000만회분을 추가해 총 4500만회분을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750만회분의 백신을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또 다른 750만회분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유럽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총리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최근 백신 공유 프로그램에 대한 스페인의 전반적인 공언을 3000만회분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다른 국가들에 6000만회분의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3000만회분의 2배다.

일본은 이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약 2300만회분의 백신을 제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유엔 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20억회분의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되풀이했다.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은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부유한 국가들의 백신 비축은 여러 곳에서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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