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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신 정상회의 주최…"백신 기부 위해 5억회분 추가 구매"

영국·캐나다·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참여…"모두 도와야 할 위기"
중국의 '백신 외교' 견제…"미국, 백신 무기고 될 것"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1-09-23 04:54 송고 | 2021-09-23 05:00 최종수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유엔총회(UNGA)의 일환으로 화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유엔총회(UNGA)의 일환으로 화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다른 국가에 기부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팬데믹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화상 백신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초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491만3000명이 사망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모두 손을 모아 도와야 할 위기다.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곳에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추가 구매 백신은 저소득 국가에 보내질 예정이다. 미국이 지금까지 기부를 약속한 백신은 모두 약 11억 도스에 달한다.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저소득 국가에 50~60억 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화이자 백신이 내년 1월부터 미국내 화이자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져 92개 중·저소득 국가와 55개 아프리카연합 회원국들에게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이것은 미국의 엄청난 공약"이라며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미국에서 1회분을 접종할 때마다 3회분을 다른 나라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회분당 약 7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6월 백신 5억 회분을 구매해 기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미 행정부는 화이자에 약 35억달러(1회분에 약 7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 등을 내세우면서 백신을 독식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 전 세계가 백신 부족을 호소하는 시기, 미국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도 비판 여론에 직면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기부에 적극 나선 것은 그간 국제사회의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중국이 자국 생산 백신을 배포하면서 이른바 '백신 외교'를 펴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에서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 정상회담은 백신 접종과 산소 부족 문제 및 의약품 공급 확대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것, 미래의 또 다른 팬데믹을 대비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또 다른 관리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는 내년 9월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화이자의 성명에 따르면, 초기 5억 회분의 배송은 지난 8월에 시작됐으며, 총 10억 회분은 내년 9월 말까지 배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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