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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광주 5개 구청장 내년 선거 기상도 '흐림'…서구 최대격전지

동구 '건물 붕괴 참사' 악재…서구 '기사회생' 했으나 '공천' 관건
남구·북구 현역 강세에 도전 거세…광산구 '항소심' 재판 변수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21-09-21 07:45 송고 | 2021-09-21 17:41 최종수정
2018년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2018.6.13/뉴스1 © News1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5개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구청장들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광주 5개 구청장 모두 '초선'이다 보니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돼 여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영향도 크게 받을 전망이다. 

각 구 별 판세도 제각각이다. 광주 동구는 '학동 건물 붕괴 참사'라는 악재를 만났고 서구와 광산구는 '재판' 변수가 있다. 서구청장은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했으나 내년 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광산구청장은 선거법 위반 관련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남구와 북구는 현역 강세 속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동구 '전현직 맞대결' 관심…4자대결

'호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 동구는 전·현직 구청장 대결이 메인 이벤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인 임택 구청장과 무소속 김성환 전 구청장이 리턴매치를 펼친다.

임 구청장은 광주 동구의원과 광주시의원을 거쳐 구청에 입성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무난한 재선 도전이 기대됐으나 지난 6월 발생한 학동 건물 붕괴 참사로 다소 위축됐다.

김성환 전 구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16년 4월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고 2018년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임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전·현직 맞대결이 치열할 전망인 가운데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도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선언한 양혜령 전 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 서구, 서대석 구청장 '벌금형 감형' 기사회생'…'공천' 관건

광주 서구는 현역인 서대석 구청장이 기사회생하면서 판세가 복잡해졌다.

서 구청장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직위상실형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 극적으로 살아났다.

서 구청장은 청탁성 금품수수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 등 직위 상실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7월13일 항소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고 검찰이 상고심을 포기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가 아니라 일반 형사사건이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지만 벌금형으로 감형받으면서 재선 도전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민주당 공천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민주당 내에선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이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을 지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데 이어 광주시 정무특보를 역임했다.

이밖에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 배인수 전 서창농협조합장, 황현택·장재성 광주시의원, 김보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도 거론된다.

◇ 남구 최연소 단체장 '김병내' 재선 도전

광주 남구는 광주·전남지역 최연소 자치단체장인 김병내 구청장이 재선을 준비한다.

김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비서진 출신으로 폭넓은 인맥과 과감한 업무추진 능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포럼광주를 이끌며 '조직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력한 인맥과 조직을 바탕으로 재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현역인 김 구청장이 강하게 버티면서 유력한 경쟁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강창용 시민의힘 공동대표가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히고 부지런히 밑바닥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애초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진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최근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서정성 남구의사회장,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강창용 시민의힘 공동대표, 박기수 TBN광주교통방송본부장, 성현출 광주문화예술회관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북구, 행정관료 출신 현역 구청장 vs 광주시의회 전 의장

광주 북구는 행정관료 출신의 현역 구청장과 광주시의회 의장 출신의 정치인 간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문인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김동찬·조호권·이은방 등 전 광주시의회 의장, 조석호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광주YMCA 사무총장을 역임한 안평환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대표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지방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쌓은 관록으로 행정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유력한 경쟁자는 제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동찬 시의원이다.

북구의회 의장과 시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20년간의 지방의원 경험을 갖춘 풀뿌리 정치인이다. 풍부한 경험과 성실한 의정활동, 특유의 유연함이 무기다.

◇ 광산구, 김삼호 구청장 '헌재 위헌 결정' 기사회생…남은 재판 관건

광주 광산구는 현역인 김삼호 구청장의 항소심 판결이 최대 변수다.

김 구청장은 광산구 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불법 당원 모집과 골프비 대납, 숙주 나물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항소 과정에서 불법 당원 모집과 관련 위헌법률제청을 신청했고 헌법재판소가 최근 유죄 판결의 근거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기사회생 가능성이 커졌다.

헌재는 지방공사·공단의 상근임직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60조 제1항 제5호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불법 당원모집 등의 혐의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는 벗었으나 30만원 상당의 '골프비 대납'건과 직원 150여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숙주 나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골프비 중 14만원은 이른바 '머리를 올리는' 상대방에 대한 관행적 성격의 비용이고, 숙주 나물 역시 추석 명절에 환경미화원들에게 주던 관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구청장에 맞설 유력한 경쟁자는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최치현 국가보훈처 정책보좌관이다.

박 전 경제부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설계자다.

박 전 부시장은 기아차 등 산업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광주시 경제부시장, 사회통합추진단장, 사회연대일자리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윤장현 전 광주시장 당시 상생형 일자리 창출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후 광주형 일자리 성사를 위해 노사민정 각 주체들의 대타협을 이끌어 내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최근 GGM이 첫 양산 차량인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 전 정책보좌관은 2017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10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정무기획비서관실, 사회조정비서관실, 사회통합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특유의 정무감각을 갖추고 이 기간 청와대와 지역, 국민과 국가 정책이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윤봉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 김학실, 김익주 광주시의원 등도 거론된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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