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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 다시 시민의 품으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본 궤도…일부 사업은 내년에 본격 착공
테마숲 조성 및 백화점·호텔, 전시·컨벤션센터 신축사업 순항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1-09-18 06:02 송고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뉴스1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뉴스1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내년에 본 궤도에 오른다.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는 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종합경기장 부지(12만715㎡)를 편익시설과 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것을 뼈대로 한 도시재생사업이다. 도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문화 향유 및 힐링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차원에서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재정사업과 민자사업, 대체시설사업으로 나뉜다. 모두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등 재정사업은 현재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건립 등 민자사업 역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종합경기장 재생의 선결 조건인 대체시설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편입부지 보상이 완료되면서 내년 하반기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주시 관계자는 “재정사업과 민자사업, 대체시설사업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사업-테마숲, 시립미술관·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본궤도’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정원의숲(4100㎡)과 예술의숲(3만6715㎡), 놀이의숲(1만1150㎡), 미식의숲(1만5750㎡), 마이스숲(5만3000㎡) 등 5가지 테마숲이 들어서게 된다.

가장 먼저 착공되는 사업은 ‘정원의 숲’이다. 시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꽃정원과 전주상징 포토존 등을 갖춘 ‘정원의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놀이와 예술, 미식, 마이스 숲을 차례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 숲 조성에는 국비와 도비 98억5000만원과 시비 181억5000만원 등 총 28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3월 기본구상 컨설팅과 함께 첫발을 내디딘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지난 7월 문체부로부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적정’ 통보를 받았다. 시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364㎡ 규모로 지어지는 시립미술관에는 전시실과 도서관,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며 개관 목표는 2025년 5월이다.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역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초 현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으로 건립 부지가 변경됐다. 올해 4월 문체부로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승인을 받았고,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 초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규모는 부지 1만7642㎡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1392㎡로, 투입 예산은 총 433억원이다.

육상경기장·야구장 등 대체시설 배치도© 뉴스1
육상경기장·야구장 등 대체시설 배치도© 뉴스1

◇대체시설사업-육상경기장·야구장 내년 착공


대체시설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시는 종합경기장 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시설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건립하기로 하고, 2019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한 데 이어 현재까지 대체시설 편입 토지 보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교통·재해영향평가와 건축 기본설계도 완료됐으며,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1종 공인경기장인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8900㎡ 규모로 지어진다. 관람석은 1만 석으로 계획돼 있다. 관람석 8000석으로 계획된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800㎡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총 900억 원을 투입해 홍보전시관과 광장, 숲속산책로, 잔디관람석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민자사업-전시컨벤션-호텔-백화점 건립 등 탄력

‘마이스의 숲’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 마이스(MICE) 시설을 건립하는 민자사업도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시민의 편익과 수요에 맞는지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타당한지 △재원 조달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조사를 수행 중이다. 시는 이 타당성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시설 규모와 건립 시기, 운영방법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는 5000㎡ 규모의 전시장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약 10개의 중소회의실로 계획돼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6만2000㎡다.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48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객실은 200실 이상이다. 롯데쇼핑은 이들 마이스 시설 건립에 2025년까지 약 40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국제회의 개최와 같은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로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은 도시의 흔적과 시민의 기억을 모아 추진하는 전주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숙원사업”이라며 “도심 속에 거대한 숲이 조성되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이 들어서면 종합경기장은 마이스(MICE) 산업과 문화향유·휴식의 메카로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시민과 도민들이 낸 성금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종합경기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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