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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쓰레기"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얌체 나들이객에 몸살

도심 속 캠핑도 가능한 시민 휴게 '명소' 주말마다 인파 북적
곳곳 쓰레기 무단투기는 예삿일…캠핑 데크는 '고추'가 점령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21-09-18 06:05 송고
세종시 금강수변공원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 먹다 남긴 치킨상자와 맥주캔이 버려져 있다. (독자제공) © 뉴스1
세종시 금강수변공원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 먹다 남긴 치킨상자와 맥주캔이 버려져 있다. (독자제공) © 뉴스1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일원이 일부 얌체 나들이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근거리 캠핑족을 위해 설치해 놓은 데크시설은 가을볕 고추 말리기 명소(?)가 돼버렸고, 주말 내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녹색의 잔디밭을 뒤덮었다.
지난 주말 찾은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일원.

금강 제방을 따라 약 5.1km 길이로 조성한 이 공원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도심 한 복판에 자리해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나들이객이 붐비는 곳이다.

공원 안에는 캠핑족을 위한 데크시설부터 야외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멀리 나가지 못하는 열혈 캠핑족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저렴한 이용료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3~4시간 이용료가 2000원 정도로, 구역에 따라서는 직접 음식조리가 가능한 바비큐장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세종시 명물인 이 수변공원이 일부 나들이객의 얌체 행동에 멍들고 있다.

탁 트인 금강 물줄기와 함께 초록색 녹음을 자랑했던 공원 곳곳에는 전날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한쪽에는 치킨과 도시락 등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도 그대로 방치돼 다시 무더워진 날씨에 고약한 악취도 풍겼다.

쓰레기 문제 뿐만 아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붐비는 주말에는 아예 공용시설을 자신의 뒷마당쯤으로 여기는 일부 몰지각한 행태를 꼬집는 고발 글도 종종 목격된다.

한 커뮤니티에 (고발)글을 올린 작성자는 "주말에 이용하기 위해 캠핑텐트 설치가 가능한 한 구역에 사용료를 지불한 뒤 당일 현장을 찾았는데 (제가)이용하기로 한 데크 자리를 고추가 점령하고 있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연락처도 남겨놓지 않아 정당히 사용료를 지불하고 예약한 자리를 이용하지도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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