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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수많은 이에 은혜…영적 큰별 져" 조용기 목사 추모 발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1-09-14 13:56 송고 | 2021-09-14 15:48 최종수정
생전의 조용기 목사.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복음 전도자'로 평가받으며 한국 교회의 부흥과 세계 교회 성장을 주도하며 개신교 선교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목사가 14일 아침 7시13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뉴스1 DB)2021.9.14/뉴스1

"코로나19로 교회가 어려운 시대에 영적 큰 별이 지셨다." 
 
조용기 목사(86)가 세상을 떠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 순복음교회엔 빈소 설치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조문은 15일부터 가능하지만, 일부 교인들은 이날 오전부터 퉁퉁 부은 눈으로 교회를 찾았다. 종교계와 정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한도 하나둘씩 들어섰다. 

14일 오전 11시께 교회 정문 앞 베다니홀에서는 인부와 교역자들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빈소를 마련하고 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낸 근조기와 '천국에서 만나요 목사님'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한 10여개가 베다니홀 옆에 놓여 있었다. 

이날 점심 무렵 찾은 여선교회실의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조용기 목사의 액자사진이 걸린 여선교회실 사무실에는 빈소 준비를 위해 7~8명이 모여 있었다. 

순복음교회 여선교회 회장 A씨(60대)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고생만 하다 가셔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작년 목사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에는 얼굴도 거의 뵙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여선교회 소속 B권사(60대)도 부은 눈으로 "아침 내내 울다가 나왔다. 교회 행사 때 종종 뵙고 말씀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마음이 아파서 더이상 말하기 힘들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열린 독거노인 나눔 행사를 위해 교회를 찾은 25년차 성도 C씨(50대)는 "아침 내내 울다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왔다"고 말했다.  

순복음교회에서는 이날 장례를 도울 팀을 꾸리고 있으며, 15일 이른 오전부터 본격적인 조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준비 작업을 하던 전도사 D씨(30대)는 "조용기 목사님은 세계 최대 단일교회를 이루신 분이자, 전 세계로 나가 복음전파의 사역을 담당하셨던 분이다.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할 때"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다른 교회 교인들도 애도의 뜻을 보냈다. 서울의 대형교회 E권사(50대)는 "늘 정정하신 모습으로만 기억하는데 오늘 아침에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접하게 돼 충격"이라고 애도했다.

조 목사는 14일 오전 7시13분께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해왔다. 

교회 내부에서는 작년 조 목사가 쓰러진 후 매주 예배마다 조 목사의 회복을 기도해 온터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일반 신도들에게까지 자세한 상황은 알리지 않아 조 목사의 별세에 충격을 받은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복음교회는 교회 설립 초기부터 50년 이상 조 목사와 함께한 신도들이 많아 내부적으로 조 목사를 향한 믿음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목사는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설립한 천막교회를 83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수준의 교회(신도수 기준)로 키워낸 인물이다.

반면 우파성향의 기독교정당 결성을 추진하며 한때 정치적 시비를 일으키고, 교회 사유화와 비리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 목사는 교회에 13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15일 오전 7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장례예배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리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설교한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이철·소강석 목사가 맡았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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