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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韓 '구글갑질방지법' 통과에도 '포트나이트' 앱 복귀 거부

"에픽은 다른 모든 업체와 같은 규칙에 따라 경하하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1-09-10 22:00 송고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버전. (포트나이트 홈페이지) © 뉴스1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안드로이드 버전. (포트나이트 홈페이지) © 뉴스1

애플이 인기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의 한국 앱스토어 복귀를 거부함으로써 이 게임의 개발업체인 에픽게임즈와의 분쟁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애플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구글과 애플을 겨냥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인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이 통과됐음에도 나온 결정이다.
구글갑질방지법은 애플과 구글 등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앱스토어 인앱 결제(내부 결제 시스템으로만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 의무화를 금지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다.

그동안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를 의무화해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떼어간 것을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금지시킨 것이다.

이 법률에 힘입어 한국은 대체 결제 옵션을 의무화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점주들이 정한 요금을 우회할 수 있게 된다.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사인 미국 게임회사 에픽게임즈는 인앱 결제방식을 놓고 지난해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에픽게임즈가 자사 시스템을 피해 앱에 직접 지불을 도입한 후 포트나이트를 매장에서 삭제했다.

에픽게임즈는 트위터에 자사의결제 플랫폼과 애플의 결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포트나이트를 한국 앱스토어에 재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성명에서 에픽게임즈가 "다른 모든 업체와 같은 규칙에 따라 경기하는 것에 동의하기 전까지는 앱스토어에 다시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애플은 "에픽게임즈는 계약 위반을 인정했고 현재로서는 그들의 개발자 계정을 다시 만들 수 있는 합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1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는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다.

한국의 '구글갑질방지법'이 통과에 서방 국가의 국회의원들과 외신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앞다퉈 내놨다.

게임업계의 거물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한국인이다!'(I am a Korean!)라고 트윗을 할 정도로 한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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