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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백신 오접종 잇따라…시민단체 "방역당국 안일한 대응" 비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2021-09-08 13:48 송고
지난 8월 17일 오전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2021.8.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8월 17일 오전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2021.8.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의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이 잇따라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시민단체는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달서구의 한 중급병원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61명에게 접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접종된 백신은 유통 기한이 1~2일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약사가 9월1일인 유통 기한을 9월10일로 잘못 알아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수성구의 한 병원에서 백신 접종자 7명이 유통 기한이 4일 경과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날 오접종은 담당자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31일 이내 접종해야 한다.

백신 오접종이 연이어 발생하자 대구시가 각 병·의원에서 유효 기간이 지난 백신이 보관돼 있는지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추가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우리복지시민연합(시민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백신 오접종과 대구시 방역당국의 뒷북 대응이 백신 접종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연합은 "단순 실수라는 백신 오접종 사례가 쌓이면 방역당국의 신뢰를 갉아먹고, 불신이 더 커지게 된다"며 "생명과 직결되고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민의 열망을 대구시 방역당국과 의료계가 명심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손모씨(51)는 "오접종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며 "병·의원에서 백신 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방역당국이 철저히 관리·감독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lea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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