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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블록딜 여파에 7.8% 급락…우본은 1조 매각 성공

우본, 1.1조 블록딜 지분 2.9% 현금화…차익만 1조 넘어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중립' 하향…높은 성장성 선반영"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09-02 16:52 송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입구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축하하는 조형물이 놓여져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입구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축하하는 조형물이 놓여져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일 카카오뱅크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여파로 7.77% 급락한 8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조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코스피 시총순위 10위(우선주 제외)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346만주, 2850억원을 순매도하며 카카오뱅크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91억원, 30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날 하락의 주원인은 전날 카카오뱅크 주주 중 하나인 우정사업본부가 보유지분 2.9%를 블록딜로 매각한 여파로 분석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추진하던 지난 2015년 '카카오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지분 4%를 확보한 바 있다. 전날까지 보유지분은 3.23% 수준이었으며 이번에 2.9%를 매각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블록딜 수요예측을 주관한 결과 할인율이9.9%로 결정되면서 주당 7만9288원에 매각 가격이 결정됐다. 이후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2015년 투자금 120억원을 포함해 약 1조944억원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다. 차익만 1조8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우정사업본부의 지분율은 3.23%에서 0.33%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의 하락엔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종목 보고서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현 주가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것은 맞지만 현 주가에는 이런 부분이 선반영됐다는 것이 투자의견 하향의 근거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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