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다롄에 세워진 일본 테마 시설 '여론 뭇매' 속 영업 정지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9-02 14:50 송고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일본풍 복합상업시설 '성당·작은도쿄'가 1일 정부의 지시로 영업 정지됐다.(성당·작은 교토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일본풍 복합상업시설 '성당·작은도쿄'가 1일 정부의 지시로 영업 정지됐다.(성당·작은 교토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일본을 테마로 중국 건설된 복합 상업시설이 당국의 지시로 영업 중단 사태를 맞았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영업을 시작한 '성당·작은 교토'(盛唐・小京都)는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다. 일본 교토의 풍경을 재현한 중국 최대급 복합 상업시설이다. 
이 시설을 운영하는 중국 부동산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성당·작은 교토'는 시 정부로부터 지난 30일 밤 영업정지 지시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시 정부가 인터넷상에서 비판이 모였다는 지적 외에도 손님이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어렵다는 이유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성당·작은 교토' 현재 1기 사업이 진행 중으로 29개 점포에는 파나소닉 등 가전 판매점과 홋카이도나 히로시마 물품점, 일본 요리점 등이 입점했다. 매체는 이번 폐쇄 조치가 경영에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별장 판매 등은 지속된다고 했다. 

'성당·작은 교토' 개업 후 중국 웨이보에서는 "다롄은 일본이 일찍이 점령했던 곳이다. 일본 문화의 중국 침략"이라는 비판이 많이 올라왔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다만 일본 기업 유치는 다른 도시에서도 하고 있다며 '성당·작은 교토'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어 논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포털 사이트 넷이즈(网易)의 기사에 따르면 영업 정지 전 '성당·작은 교토' 들어가 위해서는 100m 가량 줄을 서야 하는 등 호황을 이뤘다. 

특히 이 복합 상업시설은 당나라를 뜻하는 성당(盛唐)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영락 없는 일본이었다며 심지어 일부 상점은 일본에서 직접 기와를 가져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점 직원들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으며 일본의 예절 교육을 받았다. 일부 중국 여성들은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넷이즈는 "다롄에서 일본 군국주의는 잊을 수 없는 참사를 낳았다"며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인정하지 않는 한 일본 상인이 중국에서 대형 토목공사를 하고 일본풍 거리를 건설하는 것으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성당·작은 교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복합 상업시설 설계에는 일본인들이 참여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일본풍 복합상업시설 '성당·작은도쿄'가 1일 정부의 지시로 영업 중지됐다.(성당·작은 교토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뉴스1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일본풍 복합상업시설 '성당·작은도쿄'가 1일 정부의 지시로 영업 중지됐다.(성당·작은 교토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뉴스1


 


jr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