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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외국인'…반도체株 삼성전자·SK하이닉스 3% 동반 강세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1위…SK하이닉스는 4일째 순매수
원화 강세에 외인 수급 우호적 환경…디램 고정가 보합세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8-31 16:21 송고 | 2021-08-31 17:32 최종수정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1.75%) 오른 3,199.27에, 코스닥은 6.49포인트(0.63%) 오른 1,038.3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7.50원 내린 1159.50원을 기록했다. 2021.8.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1.75%) 오른 3,199.27에, 코스닥은 6.49포인트(0.63%) 오른 1,038.3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7.50원 내린 1159.50원을 기록했다. 2021.8.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31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 급락(원화 강세)과 8월 디램 고정가격 보합권 유지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게 이들 대형 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2.82%) 오른 7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6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2일(7만7000원) 이후 약 20일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36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8월 한달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인 날은 이날을 포함해 불과 4일에 그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3000원(2.90%) 오른 10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014억원어치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914억원으로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우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원화 강세) 외국인 수급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7.5원 하락한 1159.5원으로 마감하며 약 20일만에 116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원화 강세는 원화 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달러/원 환율과 외국인 수급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버슈팅(급등)했던 환율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8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보합권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향 디램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4.1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9월1일 발표될 예정인 8월 한국 수출 지표 결과가 외국인 매매동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 배경은 매크로(거시적) 불확실성, 환율 이외에도 실적 피크아웃 경계심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8월 수출 지표 호조시 외국인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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