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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100세건강] 무증상 많아 치료 때 놓치면 발작성 관절염 빈도 높아
맥주 마시지 말고 하루 물 2000cc 섭취…퓨린 많은 음식 피해야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8-31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통풍 환자들 대부분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지만 고요산혈증이 모두 통풍 증상을 일으키진 않는다. 하지만 고요산혈증 환자에서 통풍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 후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혈중에 축적돼 만들어진 요산나트륨 결정이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퓨린이 몸에서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즘내과 교수는 31일 "요산은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고 최종적으로 대사 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 내에 녹아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으면 결정체로 변한다. 그 결청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부분 통풍 환자들은 혈액 내에 요산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을 갖고 있다. 이때 요산나트륨이 관절 주위 및 연부조직에 침착돼 관절에 심한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고요산혈증, 무증상 많아…심할수록 발병 가능성 높고 치료 늦을수록 만성화
하지만 고요산혈증이라고 모두 통풍에 걸리지는 않는다. 아무 증상 없이 고요산혈증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통풍 관절염은 고요산혈증이 심할수록 또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통풍으로 인한 급성 발작은 매우 통증이 심해서 거의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관절 주위의 피부가 심하게 부어 팽팽해지고 빨갛게 변하며 만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발작적 관절염이 처음 발생하는 경우 대개 며칠 후 증상이 저절로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상당 기간 발병하지 않다가 다시 비슷한 관절염이 발생한다.

유 교수는 "(통풍은) 엄지발가락 관절에 잘 발생하며 무릎, 발, 발목, 손목, 팔꿈치 등에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풍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런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침범하는 관절수도 많아지며 회복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진다. 관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절이 점차 상하고 만성화된다.

통풍성 결절이라고 불리는 덩어리가 관절 주위나 피하조직에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팔꿈치, 귀, 손가락, 발가락, 발목 등에 생기고 요로 결석을 형성하기도 한다.

◇소염제 등 약물치료 우선, 맥주 피하고 물 하루 2000cc 마셔야

급성 관절염 발작이 나타나면 안정제 및 소염제 등 약물치료가 우선 행해진다.

약물로 급성 발작을 완전히 가라앉힌 후에 장기적인 치료에 들어간다. 이후 관절 발작의 빈도가 매우 드물거나 다른 신체의 통풍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이나 금주 등 비약물 요법을 먼저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의 손상, 요로 결석, 통풍결절이 이미 온 경우에는 혈액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실시해 관절염의 예방은 물론 다른 장기에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유 교수는 식이요법으로 "하루 2000cc 이상의 물을 마시며, 술 특히 맥주를 마시지 말고, 간, 멸치, 고기국물, 내장 등과 같은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기름은 적게, 단백질과 당질은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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