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 훈련생이 바리스타 가상 직업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ETRI 제공) © 뉴스1 |
국내 연구진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애인의 직업훈련을 도와 실제 취업으로 연계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 맞춤형 가상훈련 실감 콘텐츠 기술을 발달장애인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ETRI는 발달장애인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인 바리스타 및 스팀세차 직종과 관련, 콘텐츠 기술을 개발해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했다.
직무 숙련에 필요한 반복 훈련과 단계·수준별 훈련이 가능해 실제 고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바리스타 가상훈련 콘텐츠는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서울 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됐다.현재 바리스타 직업훈련 및 체험에 활용 중이며, 수업에 참여한 훈련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세차 가상훈련 콘텐츠는 현재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됐으며, 서울 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도 이달 말 설치돼 직업체험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대전 소재 대기업과 연계해 현재 훈련생 5명이 바리스타 훈련을 진행 중이며, 10월에는 3명을 대상으로 스팀세차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이들 훈련생 중 바리스타 훈련생들은 오는 10월말 대기업 자회사 채용이 예정돼 콘텐츠 기술이 실제 고용과 연계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ETRI가 만든 기술은 △특수교육 교수법인 중재기법을 콘텐츠에 적용해 맞춤형 가상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중재 콘텐츠 기술 △실제 훈련과 유사한 감각으로 실감 나게 가상훈련을 체험하기 위한 실-가상 혼합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이다.
실제, 개발된 기술은 바리스타의 경우, 커피를 만드는 각 과정에서 안내를 받는다.
예를 들면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상 객체를 부딪치면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져 쉽고 실감 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
ETRI 지능형지식콘텐츠연구실 길연희 책임연구원은 “콘텐츠 기술이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접목되고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사람을 위한 지식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m5030@news1.kr